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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강 상류 녹조 증가…오늘 서울 조류주의보
한강 수상레저 행사 전면 취소
북한강 상류와 팔당댐 인근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한강 서울구간에도 조류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9일 “북한강 상류에서 녹조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8일 채수한 팔당댐 하류~잠실수중보 상류 구간의 조류 수치도 조류주의보 기준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류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시는 9일 오후 2시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즉각 조류주의보 발령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에 서울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면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조류주의보 발령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조류 발생의 시발점인 북한강 상류에서 계속적으로 조류의 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지난 5일 북한강 상류인 남양주시 삼봉리와 팔당댐 앞 수질을 검사한 결과 지난달 25일 이후 녹조 수치가 상승하는 등 전혀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삼봉리의 클로로필 -a수치(㎎/㎥)는 31.0(7월 25일)→ 39.8(8월 1일)→ 33.1(8월 5일)로 나타났고 1㎖당 남조류 세포 수도 같은 기간 3974개→ 3943개→ 4838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팔당댐 앞 클로로필 -a수치(㎎/㎥)는 29.1→ 23.1→ 57.1로, 1㎖당 남조류 세포 수는 1037개→ 1560개→ 8256개로 급증했다.

시는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면 주 2회 이상 시료 채취와 분석 작업을 하고 취수구와 조류 발생지역에 펜스 설치 등 조류제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황토 살포는 환경부 예규에 따라 조류 경보의 윗단계인 조류 대발생 시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면 수돗물은 냉장보관 뒤 차게 마시거나 끓여서 음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수상레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종혁 시 한강사업본부 환경과장은 “현재 한강에서 예정됐던 각종 수상레저 행사는 모두 최소한 상태로 수상레저업체에도 수상레저활동 자제 권고문을 보냈다”며 “환경부 기준에 따라 ‘대발생’ 발령 시, 수상레저활동 등을 ‘금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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