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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 2일 ECB 회의, 예상 카드와 그 효과는?…금리인하, 3차 LTRO, SMP 재개,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수 등 예상.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 내달 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ECB(유럽중앙은행)에서 제시될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 카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카드는 금리인하, 3차 LTRO, SMP 재개,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수 및 ESM 은행 면허 부여 등 대략 5가지이다.

이 가운데 금리인하만 단행되면 실망할 것이며, 3차 LTRO나 SMP 재개 등이 단행되면 제한적 안도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장의 환호를 유도하는 무제한 국채매수와 ESM 은행면허는 독일의 반대를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29일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지시간 1일 미 FOMC회의 및 2일 ECB회의 그리고 주말 7월 미 고용지표 등이 모두 올 여름 안도랠리 확산의 관건이 될 것이나, 당초 우려되었던 올 여름의 조정장세 심화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로존 위기는 올 여름 ECB가 시간벌기에 나선 이후 9월 양대 이벤트를 계기로 재정통합과 재정분담의 빅딜을 통해 4분기 중 해결의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이상재 연구원의 보고서 내용.

▶유로존 대책, ECB와 프랑스 vs 독일 분데스방크 대치 양상…어쨌든 시간벌기는 성공=지난 26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ECB는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를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유로존 수호 의지 천명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던 유로존 정책당국의 후속 반응이 27일 나타났다. 그 결과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화답한 반면, 분데스방크는 유보적 태도 견지이다. 먼저,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27일 전화 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의 통합을 위해 깊이 전념할 것이며,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6월 말 EU 정상회의의 합의안을 조속히 실행할 것도 촉구했다. 표면적으로는 유로존 보호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발언에 불과하나, 내용적으로는 독일과 프랑스가 재정통합과 재정분담 간의 빅딜에 4분기 중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역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환영하며, “독일 정부도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2분기 미국 실질GDP, 둔화되었지만 소프트 패치 수준…QE3 유효하나 9월 가능성=2분기 미국경제가 예상대로 둔화되었지만, 급랭 아닌 소프트 패치 수준의 위축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 미 연준의 추가 금융완화조치는 유효하나 그 시기는 8월보다는 9월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분기 미 실질GDP는 시장예상(+1.3%)을 상회한 전분기비 연율 1.5% 성장하며, 1분기의 2.0% 성장보다 둔화된 가운데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낮게 성장했다. 민간소비가 내구재 소비 감소로 인해 전분기비 연율 1.5% 증가하며 1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고정투자도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모두 위축되며 최근 5분기래 가장 낮은 전분기비 연율 6.2% 증가했다. 순수출의 GDP 성장기여도 역시 수입 확대로 인해 1분기 0.1%p에서 2분기 -0.3%p로 악화되었으며, 정부지출은 전분기비 연율 1.4% 감소하며 감소 폭은 축소되었지만 8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재고투자의 성장기여도는 1분기 -0.4%p에서 2분기 +0.3%p로 반전되었다. 이에 따라 2분기 국내생산에 대한 최종판매는 전분기비 연율 1.2% 증가하며, 1분기의 2.4% 증가보다 둔화된 가운데 최근 5분기래 가장 부진했다.

▶미국 7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최종), 예비치대비 소폭 상승= 7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추세를 이어갔지만, 상반월대비로는 소폭 상승하며 소비심리 위축 흐름이 진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7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최종)는 시장예상(72.0)을 소폭 상회한 72.3를 기록하며, 6월(73.2)대비 0.9p 하락한 가운데 2개월 연속 하락 및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 예비치(72.0) 대비로는 0.3p 상승하며 4개 반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7월 현재평가지수(최종)는 82.7을 기록하며, 전월비 1.2p 하락했으며 예비치대비로도 0.5p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7월 소비자기대지수(최종)는 65.6을 기록하며, 전월대비로는 2.2p 하락했지만 예비치대로는 0.8p 상승했다. 한편,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 3%로 전월비 0.1%p 하락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도 2.8%에서 2.7%로 하락했다.

▶이번 주 펀더멘털, 미 FOMC 및 ECB 회의 및 주말 7월 미 고용지표 주목= 이번 주 증시 펀더멘털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이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공동성명이 말 뿐인 성찬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실천력이 뒷받침될 것인지에 주목할 것이다. 2일 ECB 통화정책회의와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은 지난 주 후반의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 꾸러미의 내용을 확인시킬 것이다. 여기에 그 전날 열리는 미 FOMC 회의 역시 최소한 9월 FOMC 회의에서 QE3 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이 확인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국내적으로 6월 광공업 생산 및 7월 수출입과 소비자물가 등이 예정된 가운데 해외에도 미국 7월 ISM 제조업 및 비제조업지수, 중국 7월 제조업 PMI 등 굵직한 재료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관심은 주말에 발표되는 7월 미 고용시장의 향방이 올 여름 안도장세를 부추길 것인지를 좌우할 것이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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