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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터카도 현대차같은 브랜드 필요”
렌터카업계 첫 상장…반채운 AJ렌터카 대표
“렌터카도 현대자동차처럼 한국에서 세계적인 브랜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제휴를 맺은 에이비스도 해외에선 경쟁상대입니다.”

반채운 AJ렌터카 대표는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렌터카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수출, 중고차 사업,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자동차 분야에서 이미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으니 렌터카 역시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게 반 대표의 자신감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AJ렌터카 본사에서 만난 반 대표는 “렌터카, 중고차 사용 비중이 큰 게 선진국형 자동차산업 구조”라며 “한국도 점차 선진국형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렌터카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 사업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수출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미 러시아,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두고 있다. 올해부턴 중국, 인도, 미주 등 주요 대륙으로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이비스도 해외에선 경쟁관계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AJ렌터카는 현재 글로벌 렌터카업체 에이비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 반 대표는 “렌터카 초기에는 에이비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이름을 빌려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제 한국기업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며  “해외시장에서 AJ렌터카만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중고차 사업도 AJ렌터카가 한층 강화할 사업 분야이다. 이미 AJ렌터카는 중고차 관련 브랜드 카리안을 운영 중이다. 반 대표는 “렌터카와 중고차는 시너지 효과가 큰 사업 영역”이라고 밝혔다. 중고차 사업은 안정적인 차량 확보가 핵심인데, 렌터카 사업에 사용된 차량으로 중고차 사업에서도 고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반 대표의 설명이다. 반 대표는 “두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올해에는 중고차 수출에 매진하겠다”며 “현재 40% 수준인 중고차 수출 비중을 좀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AJ렌터카는 지식경제부가 실시하는 전기자동차 쉐어링 사업에도 참여했다. 전기차를 필요한 시간만큼 빌려 쓰는 서비스로, 향후 1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확대할 방침이다. 반 대표는 전기차 사업이 자리매김하려면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등에선 이미 차량 생산 단계부터 요금 정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한국은 사용자가 얼마를 내야 할지 조차 애매한 상황”이라며 “차량 보관 방식이나 임대사업 규정 등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AJ렌터카는 지난해 매출액 3985억원을 기록하며 렌터카 시장 평균성장률 12%를 웃도는 목표를 달성했다. 올해에도 1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반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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