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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기 서민들의‘ 짠물소비’ 생존법> 백화점 ‘옷 도떼기 특판’ 불티
AK플라자 g단위로 옷 판매
하루 1억5000만원 매출올려



불황 속 소비자에겐 날랜 발걸음이 관건이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지만 ‘안 입고, 덜 먹는’ 가운데서도 지혜로운 소비가 가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백화점으로서는 처음으로 AK플라점 수원점이 최근 진행한 ‘킬로패션 대전’의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23일 AK플라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이 최근 티셔츠ㆍ가디건 등 여성 의류의 무게를 저울에 달아 g(그램)단위로 판매한 결과,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티셔츠ㆍ가디건의 평균무게가 70~120g인 점을 감안하면 옷 한 벌에 2000~ 3000원 정도에 살 수 있던 행사다. 티셔츠의 경우 원래 1만~2만원대 상품으로, 6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찬스였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이 행사로 매장에 손님들이 몰려들어 6000장 정도의 옷이 팔렸다”며 “이 정도면 ‘대박’을 친 건 맞지만, 불황인 만큼 매출을 올리려는 것은 아니었고 옷을 싸게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고객들이 다른 상품에도 눈을 돌리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고객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이지만, ‘럭셔리’한 이미지가 핵심인 백화점으로선 업태(業態)를 볼 때 대형마트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셈이다.

이 백화점은 오는 26일까진 ‘남성정장 5만원 특가전’을 연다. 남성정장과 재킷 전 상품을 브랜드와 디자인 구분 없이 무조건 균일가 5만원에 판매한다.

또 바지와 티셔츠는 전 품목 만원에 판매하며 선착순 150명에게 수제 비누도 준다. 물량은 총 1만 2000여 벌이다.

한편 롯데마트에선 매장에 진열된 가전에 한해 최대 40% 할인을 해주고 있다. 진열 제품이 10개 안팎으로 소량이지만 얇아진 지갑 때문에 구매 의향을 보이는 고객이 꾸준한 걸로 전해졌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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