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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 테마株 재미 못보네…
하림, 성수기 초복에도 힘못써
농약·방역 관련주들도 ‘시들’
빙과류업체 빙그레 그나마 선전



제7호 태풍 ‘카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 및 태풍에 따른 수혜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약세장에서 계절 테마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고, 개별 종목별로 주가 흐름이 차별화되고 있어 단순히 계절 수혜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태풍 및 장마에 따른 수혜주로는 농약 및 비료ㆍ농기계 등 농업 관련 종목들이 꼽힌다. 날씨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이들 업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농약 및 방역 관련 업체 파루는 태풍 예보가 시작된 뒤 주가가 오히려 하락해 18일 65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장마 시즌에 1100원 내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나마 상승세를 타는 종목은 비료업체인 남해화학과 조비 등이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7월 이후 남해화학은 8%, 조비는 18% 상승했다.

다만 농업주는 글로벌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애그플레이션(agflation) 수혜주로 분류돼 상승효과를 봤기 때문에 딱히 장마 및 태풍 수혜로는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장마철 실내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수혜주로 분류되는 홈쇼핑주나 극장 및 스크린골프도 계절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홈쇼핑주는 경기 침체로 인한 업황 부진에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골프존은 지난달 신영증권이 장마 관련주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면서 반짝 상승했으나 7월 들어 주가가 6%가량 하락했다.

하림 등 닭고기주는 최대 성수기인 초복(18일) 앞에서도 힘을 못 썼다. 마니커와 동우 등 다른 육계 가공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초복은 전통적 대목으로 꼽히지만 닭고기 공급 과잉과 장맛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 예보 때문에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계절 테마주는 단기간에 급등락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하며, 계절 수혜보다는 개별 기업의 성장 모멘텀을 체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가령 여름 수혜 테마주 중에서 그나마 재미를 본 빙과류업체인 롯데삼강과 빙그레 등은 합병 시너지, 수출 모멘텀 등이 뒷받침되는 기업이다. 특히 빙그레는 빙과 부문의 실적 호조와 함께 ‘바나나맛 우유’의 중국 수출 급증으로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는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과 본격적인 수출 모멘텀 강화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의 7만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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