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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부진에 경기전망 불투명…기업들 현금배당 대폭 줄인다
S-Oil 중간배당금 72% 축소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현금 배당을 대폭 줄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이달 들어 중간배당 공시를 한 기업은 모두 6곳이며, 보통주 기준으로 한 배당금 총액은 1184억원이다.

이는 이들 기업이 지난해 실시한 중간배당의 배당금 총액 2764억원에 비해 57.2% 급감한 것이다.

S-Oil과 하나금융지주의 배당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S-Oil의 중간배당금은 524억원으로, 지난해 1863억원보다 71.9%나 줄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의 중간배당금도 723억원에서 482억원으로 33.3% 감소했다.

이들 기업이 배당금을 대폭 줄인 것은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하는 S-Oil의 2분기 순이익에 대한 증권업계 전망치는 142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55.2% 감소한 액수다.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54.0% 감소한 2251억원에 그쳤다. 하나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된 외환은행은 올해 중간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만 해도 대주주였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분기마다 고액의 배당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으로 지난해 중간배당을 한 기업은 24곳이다. 이 가운데 배당 규모가 큰 기업은 삼성전자 POSCO SK텔레콤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중간배당금이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사상 최대 규모인 6조7000억원으로 집계돼, 배당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웅 기자>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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