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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생 전국 권역별로 뽑아라 ”서울시립대 입시제도개선 첫 공개토론회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반값등록금 혜택을 지방학생들도 누릴수 있도록 서울시립대 신입생을 전국 5개 권역별로 나눠 선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 소장은 1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에서 서울시와 이 학교 주최로 열린 ‘서울시립대 입학제도 개선을 위한 청책(聽策) 토론회’에서 “서울권, 수도권, 강원·충청권, 호남·제주권, 영남권 등 전국을 5개 권역별로 나눠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반값등록금이 시행되면서 서울시립대에 대한 지방 학생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지만 논술과 수능을 중시하는 현재의 선발 방식은 지방 학생들에게 불리하다”며 “권역별로 50명씩 250명을 무시험 전형으로 생활기록부, 대학 학업계획서, 교사 및 학교장 추천서로 선발하는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립대 입학제도개선 기획단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대학입시정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등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한 정책을 꾸려야 한다는 차원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대학 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국내 대학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른 시간 열렸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 최성모 서울시립대 입학관리본부장과 대학 교수, 학생, 학부모 등 300여명이 몰렸다.

첫 발제를 맡은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현행 대학입학전형이 난해하고 수시로 바뀐다는 점을 지적하며 ▷모집요강 3년 예고제 도입 필요성 ▷공교육 반영비율 증대 ▷전형 단순화·특성화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이중원 서울시립대 교육인증원장도 “정보사회로 바뀌고 있는 만큼 대학교육 역시 창의성 증대, 인성 중시 등 역량강화 기능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며 “대학도 지식이 뛰어난 학생보단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뽑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이윤미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김경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등이 지정토론 패널로 참여했으며 이후 일반인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자리를 함께한 박원순 시장은 “우리 사회가 겪는 혼란과 부패 등의 문제는 인간으로서 기본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조선시대 과거시험처럼 오늘날의 입시제도가 문학, 철학 같은 학문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립대는 서울시의 재정지원을 받는만큼 서울시의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날 토론회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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