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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자연재해, 충남도 농작물 보험 가입 ‘껑충’
[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충남 지역 농민들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도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4일까지 도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자는 모두 77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자(7667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시ㆍ군별로 보면 서산시가 17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산시 1024명, 당진시 989명, 예산군 937명, 태안군 67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벼 보험의 경우 전체 4076명 중 3145명(77%)이 서산과 태안, 당진, 홍성 등 올해 가뭄 피해가 심했던 지역에서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올해 극심한 가뭄 탓도 있지만,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와 백수 피해, 지난해 7월 집중호우와 10월 우박 피해 등 잇따른 자연재해 속에서 보험 가입자의 경우 일정한 보장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생한 태풍 무이파와 집중호우 피해 때 도내 보험 가입 1030농가가 11억여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일례로 공주지역 한 배 재배농가는 1147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경영위기를 넘기기도 했는데, 이 농가가 부담한 보험료는 전체 180만원 중 36만원에 불과했다.

현재 농작물 재해보험료는 도와 시ㆍ군, 정부가 80%를 부담하고 있으며, 농가 부담 비율은 20%이다.

도 관계자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해마다 자연재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농작물 재해보험은 뜻하지 않는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도는 3농혁신 과제에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를 포함, 더 많은 농업인들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품목은 벼와 복숭아, 포도, 사과, 배 등 24개 품목이며, 보험 가입은 시ㆍ군 농협을 통하면 된다.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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