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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글’에 웃는 가구업계
나홀로族 원룸·도시형주택 늘어
공간효율 높인 서재형 인테리어 등
가구업계 싱글용제품 판매 급증
온라인판매 전용 가격도 저렴



싱글용 가구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인구 5000만명을 넘어섰지만 독신생활, 가족해체 등에 따라 나홀로 사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원룸, 도시형 생활주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ㆍ인테리어 업체가 불황 타개책으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정부의 소형주택 30만가구 건설 방침도 여기에 불을 붙였다.

한샘은 샘베딩, 샘싱글 등 기존 독신자용 제품에 이어 최근 ‘플레인’이란 브랜드의 침실가구를 내놓고 마케팅에 한창이다. 리바트도 이에 질세라 최근 ‘토스트 네추럴’이란 온라인 전용가구 브랜드를 새로 내놨으며, 에넥스도 ‘인디플러스’라는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1인용 서재형 인테리어 가구를 출시했다. 이 밖에 까사미아도 올 들어 맞춤형 모듈설계가 가능한 ‘메이크’란 싱글용 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가 많은 독신자의 특성에 따라 대부분 온라인 전용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소형인데다 온라인 판매 전용이어서 오프라인에서 파는 가구보다 절반 이상 싼 게 특징이다. 또 디자인의 간결성과 함께 접이식 의자나 책상 등 다용도인 것도 일반 가구제품과는 구별된다. 

한 가구업체가 내놓은 독신자용 온라인 전용 제품. 값이 일반 가구제품에 비해 절반 이상 싸면서도 다용도인 게 특징이다.

판매액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렇다 보니 오픈마켓 업체인 옥션도 최근 독신자용 인테리어 브랜드 ‘픽앤데코’를 선보였을 정도다. 한샘의 경우만 봐도 2009년 싱글용 제품 출시 이후 지난해 1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불황 속에서도 상반기에만 80억원어치가 팔리자 온라인몰을 넘어 홈쇼핑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까사미아도 올 들어 싱글 제품 매출이 30% 정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불황 속에서도 유독 이 부문만은 호황을 누리자 업체는 마케팅 표적을 1인 가구와 신혼부부로 바꾸는 중이다. 따라서 업체는 관련 제품군을 침대, 책상, 소파 등에서 온라인용 부엌가구나 서재까지 계속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구매하는 고객은 감소한 대신 온라인몰의 소형 가구제품 매출은 크게 느는 상황”이라며 “1인 가구나 신혼층을 대상으로 한 저가ㆍ중소형 제품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0년 기준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23.9%. 통계청의 ‘2010~2035년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35년에는 이 비중이 34.3%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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