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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수입품에 맞불…철강제품에도 ‘라벨’ 붙는다
코스틸 ‘자사 인증마크’ 부착
품질관리까지 1석2조 효과



철강업계가 유통시장에서 저가 수입품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제품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저급 수입 제품이 국산으로 둔갑하거나 가격을 터무니없이 낮추는 등의 수법으로 국내 유통시장을 흐리고 있어 인증마크를 통해 수입과 자사 제품을 차별화하고 자사 제품의 품질관리도 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견 철강기업인 코스틸은 지난 15일부터 자사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코스틸의 ‘자사 인증제도’란 코스틸의 모체 제품을 사용해 만들어진 결속선이나 소둔선 등 2차 제품에 인증마크를 부착해 이 제품이 코스틸의 선재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코스틸 제품으로 가공된 2차 제품은 코스틸이 부여한 인증 스티커가 부착돼 시장에 유통하게 된다.

코스틸은 이를 위해 이달 초 고객사에 인증마크를 부착할 수 있는 기계와 스티커를 배포했다.

코스틸은 또 스티커에 인증번호도 부여해 자사 생산한 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를 병행하기로 했다.

코스틸이 자사 인증제도를 실시한 이유는 최근 품질 미달의 수입 선재로 생산된 2차 제품이 아무런 제재 없이 판매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인증제도를 통해 자사 제품을 저급 수입 제품과 차별화해 수입 제품 유통에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특히 인증제도와 함께 일련번호도 함께 부여해 수입 제품과 차별화한 품질까지 보장하도록 했다.

앞서 포스코도 수입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제품에 포스코 라벨을 표시하기로 했다. 당초 철강 제품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회사의 라벨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값싼 수입 제품이 포스코 제품으로 둔갑해서 판매되자 포스코는 제품의 품질에 영향이 없는 선에서 포스코 라벨을 표시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체가 수입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과 가격 수준이 비슷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은 물론, 인증제도나 라벨 부착 등과 같은 차별화 전략을 동시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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