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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車업체, 일본 내 자동차 생산 또 축소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이 엔고 현상과 내수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자국 내 자동차 생산 규모를 줄이고, 생산 시설도 해외로 이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도요타는 현재의 360만대 생산 규모를 2014년까지 310만대 수준으로 축소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이 390만대 규모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려 20%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자회사 간토자동차공업의 히가시후지 공장에서 10만대를 축소했고, 다하라 공장에서는 기존 3개의 생산라인을 2개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생산을 위탁중인 다이하츠의 오사카와 교토 공장의 생산 조정도 검토 중이다. 대신 올 하반기부터는 북미용 ‘하이랜더’ 생산을 현지로 전환하고 호주, 러시아 수출차량도 북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북미 수출용 야리스를 내년 5월부터 프랑스로 생산라인을 이관,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푸에르토리코로 수출할 예정이다.

닛산의 경우엔 일본 내 생산능력을 현재의 135만 대에서 115만 대 규모로 줄인다. 올해 7월부터 옷파마 공장 내 연산 20만 대 규모의 1개 라인을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티이다’의 일본생산을 중단하고 ‘티이다 라티오’는 태국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중형 세단과 통합하여 향후 일본으로 역수입하기로 했다.

혼다는 일본 내 생산능력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미국에서의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생산능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업체들의 자국 생산조정은 이례적인 엔고 장기화와 향후 일본 내수 감소에 대한 사전 대응으로 풀이된다. 76엔 대까지 하락했던 엔/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80엔 대까지 회복했으나 여전히 수출 채산성이 낮은 편이다.

또한 올해 일본 내수 판매(1~5월)가 전년동기비 56% 증가한 244만 대로 호조세이지만, 이는 지난해 대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향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박재범 주임연구원은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은 정부 예산 소진으로 올해 7~8월 종료 예상된다”고 전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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