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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車 ‘허리’가 강해진다
국내 완성차 준중형급 총출동
SM3 부분변경 모델 준비
유일한 신차 K3 9월께 선봬
아반떼MD 신형도 출시 앞당겨


기아자동차의 K3(포르테 후속)가 오는 9월께, 르노삼성자동차의 부분변경 모델 SM3가 3분기 출시가 유력한 가운데, 국산 준중형 자동차의 ‘절대강자’인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빠르면 7월께 연식을 바꿔 전격 출시된다.

지난 5일부터 한국GM이 ‘2013 더 퍼펙트 크루즈(The Perfect Cruze)’ 판매에 돌입한 만큼, 최근 4개월 새 국산차 4개사가 일제히 준중형 모델을 빼든 것이다. 올해 유일한 국산 준중형 신차인 K3와 인포테인먼트로 무장한 크루즈, 배수진을 친 SM3가 모두 아반떼를 겨냥한 가운데 저마다 2위 등극을 자신하고 있다.

26일 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7월 중에 상품성을 대폭 보강한 2013년형 아반떼MD가 출시된다. 해마다 성능을 개선한 연식 변경 모델이 나오지만 이번에는 경쟁사들이 일제히 새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감안,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현대차는 지난달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아반떼 쿠페(2도어)도 연말께 내놓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까지는 아니지만 성능이 더 좋아져서 나올 것”이라며 “SM3보다는 앞선 7~8월 중에 선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더 퍼펙트 크루즈, K3 외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씨드

사실 아반떼는 국산 자동차를 통틀어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올 들어 국내에서 모두 4만4904대(5월 말 기준)가 팔려 전체 승용차 판매 가운데 9.5%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그랜저(3만9870대), 모닝(3만8450대), 쏘나타(3만7093대)를 앞서는 기록이다. 다른 준중형 차량은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또한 아반떼는 수출에 있어서도 엑센트(10만8815대)에 이어 모델별 수출 2위(10만7349대)를 차지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의 8.1%를 점유하고 있는 효자 차종이다.

최근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르노삼성은 3분기에 SM3를, 4분기에 SM5를 출시한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SM3 부분변경 모델은 르노삼성이 사활을 걸고 있는 모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아직 출시 시점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경쟁사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출시 시점은 K3와 비슷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출시 시점이 알려질 경우 기존 모델의 판매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27일로 예정된 르노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의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적지 않다. 

SM3, 아반떼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K3는 하반기에 선보이는 사실상 유일한 준중형 신차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형차 K5, 준대형차 K7, 대형차 K9으로 이어지는 패밀리 라인업이 모두 완성된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중형차, 대형차 시장에선 어느 정도 현대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에도, 준중형차 시장에선 아반떼에 크게 밀려 왔다는 점에서 K3에 거는 기아차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이 “K3가 아반떼와 경쟁할 것”이라며 “K시리즈의 종결자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차 이외의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모색 중인 한국GM 역시 이달 초 출시된 쉐보레 ‘2013 더 퍼펙트 크루즈’의 초반 반응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신개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마이링크(Chevrolet MyLink)를 채택한 크루즈의 새 모델, ‘2013 더 퍼펙트 크루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영업 대리점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2013 크루즈가) 현대ㆍ기아차보다 월등한 점도 많다”며 “하반기에 기아 신차 K3가 출시되지만 2위 자리 유지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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