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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57%“대입때 인성보다 학업성적 우선을”
서울대 연구용역 보고서
고교 교사와 입학사정관 2명 중 1명은 현재 대학입시에서 고교 교육활동이 잘 반영되기 위해 ‘학업성적’이 비중있게 반영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입에서 인성평가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인성교육과의 연계도가 낮아 입시의 문턱을 넘기 위해선 학생부 성적을 간과할 수 없다는 의미다.

권오현 서울대 독어교육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연구용역보고서 ‘고교교육과 대학입학 연계방안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고교 교사 246명과 전국 입학사정관(교수, 직원 포함) 154명을 대상으로 고교 교육활동을 반영하기 위해 대입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뤄야 하는 평가요소를 조사했다. 이 조사 결과 교사는 전체 응답자의 57.7%(142명), 입학사정관은 49.4%(76명)가 ‘학업성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인성 및 사회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교사가 12.2%, 입학사정관이 8.4%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학교 현장에서 진행되는 인성교육과 대학입시와의 연계도가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고교 인성교육과 대학입시의 연계성을 묻는 질문에 교사는 전체의 60.2%(148명), 입학사정관은 65.6%(101명)가 ‘미흡하다’, ‘매우 미흡하다’로 답했다. 학교에서 심신수련 및 자기계발 명목으로 진행하는 명상이나 자기개발 노트 작성 등이 정작 대학 입시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에 반해 ‘스펙’이라고 불리는 수상실적은 교사 76%(187명), 입학사정관 74.7%(115명)가 대학입시와의 연계정도가 ‘보통’, ‘충분’이라고 응답했다.

권 교수는 “대학입시를 전제로 하다보니 현실적인 선택이 반영된 것 같다. 교과영역 성적에는 수행평가나 토론 능력 등의 평가도 포함돼 있어 과거처럼 지식적인 측면 만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교사나 입학사정관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인성교육이 학생의 시민의식 등을 길러준다는 의미에서 고교의 인성교육 활동은 더욱 권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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