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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그림들에서 ‘여인의 향기’ 느껴지나요?
{헤럴드경제=이영란 기자} 여인을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이 한데 모였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의 갤러리이즈(대표 한수정)가 근·현대미술 속 다채로운 조형언어로 표현된 여성들을 만나볼 수 있는 ‘여인의 향기’전을 마련했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여인’을 표현한 한국 대표작가 14명의 회화와 조각이 내걸렸다. 작가들은 작고 작가에서부터 원로및 중견, 그리고 유망 신예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총망라돼 모두 22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세상의 모든 여성은 하나의 예술품”이라고 에디스 렌보그 아티스트리 창립자는 설파했듯 예술가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들을 화폭에 담아왔다.

그런데 예술가들은 왜 여성을 그릴까?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이즈의 김미정 큐레이터는 "여성이라는 존재는 아름다움과 욕망의 대상인 동시에 따뜻한 모성애를 지닌 어머니이기도 하다. 한 인간으로서 다양한 측면을 지니고 있어 많은 예술가들에게 사랑받는 그림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작고작가인 권옥연, 박영선 화백의 작품이 나왔다. 서구적 색감을 바탕으로 앳된 소녀를 즐겨 그렸던 권옥연의 소녀상, 여성 인물화를 여럿 남겼던 박영선의 누드화를 만날 수 있다.

과일을 풍성하게 머리에 이고 있는 소녀를 표현한 홍종명의 ‘과수원집 딸’, 부드러운 파스텔로 모자(母子)상을 간결하게 담아낸 조각가 최종태의 파스텔화, 꽃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설악의 화가’ 김종학의 풋풋한 인물화도 출품됐다.


또 강렬한 선으로 한국적 여성을 표현한 이만익의 작품과 일상 속 진솔한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이왈종 화백의 그림도 나왔다.

이밖에 단아한 소녀의 모습을 즐겨 그려온 박항률, 해학적 인물 묘사에 능한 최석운, 강한 색채와 꼴라주 기법으로 잘 알려진 임종두, 평면과 입체의 모호한 경계를 느끼게 하는 뒷머리 작가 김현식, 삶의 한 순간을 경쾌하게 표현하는 조각가 김경민, 단순한 선과 강렬한 원색으로 주변인물을 그려온 윤기원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무료관람. 02-736-6669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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