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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그리스發 ‘안도랠리’…펀더멘털등 악재는 여전
국내 증시 영향은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 유입
일부선 "그렉시트 재이슈" 우려



그리스 2차 총선에서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공약한 신민당이 1등을 차지하면서 국내 증시도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900선 근처까지 시원하게 상승 출발했다.

프랑스의 총선 결선투표 결과 집권 사회당이 과반을 확보하면서 올랑드 정부의 성장촉진 정책에 힘이 실리게 된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전문가는 당분간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리스의 불안한 정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스페인 구제금융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특히 그리스의 취약한 펀더멘털로 인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ㆍGrexit) 이슈는 수시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안도랠리 기대감 만발=그리스 신민당이 제1당이 되고, 거국내각을 제안한 사회당과 연정을 꾸리면 과반의석을 차지하게 된다.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 ‘책임있는 정부’와 대화하겠다며 아테네사무소를 철수했던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 등은 구제금융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리스크가 안정화하면서 금융시장 혼란도 진정될 전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재총선으로 유로존 위기가 절반은 해소됐으며, 6월 말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로드맵이 합의되면 올여름 유동성 장세는 충분히 기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추세적 전환은 아니지만 코스피의 단기 반등 가능성도 커졌다. 

▶단기 호재 끝나면 산 넘어 산=이번 그리스 총선 결과가 단기 호재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향후 긴축기조 완화를 둘러싸고 그리스 신정부와 유로존 간 갈등이 초래될 가능성도 높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펀더멘털 상황을 감안할 때 그리스의 회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경제정책을 둘러싼 정치불안이 언제든 재연될 여지가 있어 4분기께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경우 그렉시트가 재이슈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그리스 재총선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19~2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의 경기부양책 제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버냉키의 입에 쏠려 있다.

스페인 구제금융 지원 규모와 조건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이달 말 EU 정상회의(28~29일)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만약 유로 재정위기가 장기화하고,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지될 경우에는 글로벌 경기 및 유동성과 관계가 낮은 게임, 필수소비재, 중국 관련 내수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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