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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서민금융상품 출시...중고차 대출, 탈북자 적금 등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은행권의 서민금융 상품이 ‘맞춤형’으로 변모하고 있다.

단순한 저리 대출에서 벗어나 금융 소외계층의 필요에 부합하는 특화상품을 내놓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시도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중고차를 살 때 연 6%대의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이용할 수 있는 ‘중고차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차가 꼭 필요하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이들은 그간 캐피털 대출을 통해 연 20%가 넘는 높은 이자를 물고 중고차를 구매해야 했다. 대출금액은 최대 5000만원이며 12개월부터 48개월까지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이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해 저소득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대출’을 지원한다. 총 100억 원 한도 내에서 연 3% 고정금리다. 대출기간은 1년 거치 4년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총 5년간이며 지원한도는 창업자금 3000만원, 경영개선자금 2000만원이다.

IBK기업은행은 북한 출신 실향민과 탈북자들을 위한 금융상품을 내놨다. ‘IBK실향민통장’은 1년 만기 적립식(1만 원 이상)과 거치식(100만 원 이상)으로 구성돼 있고 기본금리 3.8%에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4.2%를 준다.

외환은행은 학점은행제 기관을 이용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학생증 겸용 체크카드를 발행해주고 있다. 또 이들의 학부모가 학비 목적의 대출을 신청하면 신용등급 구분 없이 저금리를 적용해 준다.

이같은 서민 금융 상품들은 그간 수요자들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던 기존 상품들에 비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화두인 서민경제 살리기 분위기에 부합해 서민을 위한 다양한 예금 및 대출 상품들을 각 은행마다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들의 잇따른 서민금융 상품 출시가 금융당국의 서민금융 지원 확대 요구에 따른 것이어서 유사한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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