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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 만나는 북유럽디자인의 주역,핀율
[헤럴드경제=이영란 기자] 스칸디나비아 가구의 거장 핀 율(1912~89)의 가구디자인 전시가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다섯 달간 열린다.

‘핀 율 탄생 100주년전-북유럽 가구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오는 9월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세계적 가구 컬렉터이자 연구가인 일본의 오다 노리쓰구의 수집품으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핀 율이란 디자이너가 다소 생소한 편이다. 그러나 핀 율은 한스 베그너, 아르네 야콥센과 함께 덴마크를 대표하는 가구디자이너이자 스칸디나비아 모던가구 스타일을 창조한 주역이다.

건축가였던 율은 대량생산을 통해 유명해진 동시대 디자이너들과는 달리 자기가 직접 쓸 의자와 테이블을 디자인했다. 따라서 좀더 혁신적인 가구, 이상적인 가구를 디자인할 수 있었다. 그가 디자인한 치프테인(추장을 뜻함) 의자와 No.45 의자는 현대 의자 디자인 역사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아이템은 컬렉터 사이에 ‘죽기 전에 꼭 가져야 할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서는 율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의자뿐 아니라 책상, 캐비닛과 그릇, 조명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율의 자택을 볼 수 있는 동영상과 설계도면, 작업실 등 그의 미학을 구현한 다양한 자료도 전시한다.

아울러 율과 동시대에 활약했던 디자이너(율 디자인에 대해 비판적인 이들까지도 포함)의 가구도 함께 전시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특성을 두루 음미할 수 있게 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대림미술관의 전시 중 일부 코너가 매달 다른 콘셉트로 꾸며진다는 것이다. 북유럽 가구를 한국 전통반닫이, 해주반 등과 어울리게 꾸몄던 ‘스칸디나비아 인 코리아’를 비롯해 ‘우먼스 스페셜’ ‘서머 파티’ ‘칠드런스 데이’ ‘스칸디나비아 오텀’ 등 매달 특별한 콘셉트로 아이템과 공간 구성을 바꿔가며 전시가 진행된다. 이 같은 시도는 국내 미술관 전시로는 최초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02)720-0667 사진제공=대림미술관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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