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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車 로디우스 확 바뀐다
하반기 ‘유로5’ 개선모델 출시
디자인·차명 변경방안 검토중


승용차부터 미니밴까지 아우르는 쌍용자동차의 야심작 로디우스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한다. 하반기 성능 개선 모델을 출시한 뒤 내년 초에는 외관까지 바꾼 모델을 선보이며, 이때 새로운 차명을 도입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쌍용차에 따르면, 로디우스는 올해 하반기에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5’에 맞춘 성능 개선 모델이 나오고, 이어 내년 초에는 외관 디자인까지 변경한 ‘마이너체인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로디우스는 독특한 디자인에서 고객의 호불호가 강하게 엇갈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새롭게 선보일 로디우스도 특히 디자인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디자인과 함께 차명을 새롭게 바꾸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로디우스는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밴을 아우르는 MPV(Multi Purpose Vehicle)란 콘셉트로 2004년 처음 출시한 차량이다. 국내 미니밴으로는 유일하게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고, 버스전용차선을 주행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경쟁력을 강조한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에는 뉴 로디우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후 매년 1000대 내외의 판매량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상품성을 강화한 모델을 선보이며 재도약을 꾀했으나 이 역시 쌍용차의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총 1592대가 팔렸다. 전년(1393대) 대비 14.3% 늘어났지만 예상을 밑도는 성적표였다. 


게다가 올해에는 한층 상황이 악화됐다. 유로5 기준에 맞지 않아 내수 판매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올해 5월까지 국내 판매된 물량은 5대에 그쳤다. 쌍용차 측은 “하반기 유로5 기준에 맞는 모델이 나와야 내수 판매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쌍용차가 로디우스를 포기하지 않는 건 미니밴 시장에서의 경쟁력 때문이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카니발이나 스타렉스 등과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며 “디자인 등에서 새롭게 탈바꿈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카니발이 매달 2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는 등 이미 규모가 검증된 시장일 뿐더러, 최근 레저 열풍 등에 힘입어 미니밴 판매량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4륜구동 미니밴이란 경쟁력도 갖췄다”며 “체어맨과 렉스턴의 기술력이 결합됐기 때문에 새롭게 모델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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