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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6월, 운용업계 ETF 경쟁 불붙었다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주도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운용사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6월부터 일부 인기 ETF의 수수료를 전격 인하하면서 선두를 지키려는 삼성운용과,별도 전담팀 구성과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삼성을 따라잡으려는 미래ㆍ우리ㆍ한국 등 후발 주자들간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ETF에 대한 매력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셈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초 ETF운용팀을 기존 시스템ㆍ인덱스운용팀에서 별도의 팀으로 독립시키고, 수수료 인하 등 대대적인 ETF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ETF운용팀장은 인덱스 펀드 및 ETF 운용을 맡았던 중량급 펀드매니저가 맡고, 팀원 2~3명도 함께 이동할 예정이다. 한국운용은 또 ETF 상품개발자와 마케팅 담당자를 외부 스카웃할 계획이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낮은 수수료와 시장 상황에 따른 빠른 대응이 가능한 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ETF 부문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자산 기준 국내 ETF 시장의 12%를 차지해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6월부터 연말까지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9개 주요 증권사와 연계해 1억원 상당의 경품 이벤트를 개시했다.
미래에셋의 TIGER ETF를 50% 이상 편입해 운용하는 ETF랩 상품에 신규 가입할 경우 추첨을 통해 샤넬 가방과 스마트TV, 아이패드 등 경품을 주는 행사다.

ETF 순자산 기준 3위(8%)이자 채권부문에서 우위를 점하는 우리자산운용도 조만간 수수료 인하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1위인 삼성운용이 ETF 보수를 인하했기 때문에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자산 기준 국내 ETF 시장의 58%를 차지하는 절대 강자 삼성운용은 1일부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총보수를 0.93%에서 0.79%로 0.14%포인트 인하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KODEX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가 거래량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으로 성장한 만큼 실질적인 비용절감 혜택을 돌려주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간 뜨거운 ETF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ETF에 대한 매력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일반 공모형 펀드의 절반도 채 안되는 0.3~0.8% 수준의 낮은 수수료 매력에 각종 경품 이벤트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5월말까지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2조6231억원의 자금이 이탈한 반면, ETF로는 8682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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