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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은행 CEO 중…유일하게 강북 거주
민병덕 행장, 그가 걸어온 길…
충남 천안에서 2남1녀의 둘째로 태어난 그는 우여곡절 끝에 초등학교와 중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74학번으로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사회 초년병 시절인 81년 직장을 옮긴 이후 줄곧 국민은행맨으로 살았다. 이후 지점장과 본부장, 부행장을 차례로 거치며 ‘영업의 달인’이라는 훈장과 함께 2010년 7월 행장 자리에 오른다. 민 행장의 리더십은 소통에서 나온다. 취임 후 1200여 점포 가운데 500곳 이상을 발로 뛰며 직원들을 만났다. 말단 직원과 어울려 노래 부르고 춤추고 술을 마시다 보면 그들이 하고 싶어하는 얘기들을 듣게 된다. 지난해 3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특성화고 졸업자 8명을 채용하며 고졸채용 바람을 일으켰다.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직무인증제를 도입했으며 2009년 9000여명에 그쳤던 통신연수 인력을 지난해 2만1500여명으로 대폭 늘렸다. 지난 4월에는 영업맨 특유의 친화력으로 노조와 처음으로 상생협약을 맺었다. 민 행장은 CEO가 되기 전까지 은평구 신사동 실평수 25평 아파트에 살았다. 어머니를 안방에 모시고 아이들에게 방을 내주느라 부부는 오랫동안 거실 생활을 했다. 영업밖에 모르던 그를 대신해 집안 생계와 육아는 온전히 아내의 몫이었다. 지금도 그는 시중은행장으로는 유일하다시피 강북 생활을 고집하고 있다. 민 행장은 인터뷰 말미에 “나는 그러질 못했는데 후배들은 직장뿐 아니라 가정에도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CEO를 꿈꾸는 젊은 샐러리맨들, 이 말을 따라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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