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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애널 기업분석 리포트, 80%가 ‘사라’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기업분석 보고서 중 80% 이상이 ‘매수’ 투자의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도 또는 비중감소 의견은 단 6건에 불과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는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011년 증권사의 금융투자분석사(애널리스트) 및 리포트 현황’을 분석해 그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우선, 2011년말 기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애널리스트는 총 1,452명으로 전년말(1,575명) 대비 소폭 감소(△123명, △7.8%)했다. 이는 증권사의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신규인력 등록 감소와 2010년 이후 투자자문사, 운용사 등 타업종 이직으로 추정된다.

이직 현황을 보면, 2011년말 기준 애널리스트의 타증권사 이직률은 9.7%로, 유럽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전년(11.3%) 대비 소폭 감소(△1.6%p)했다. 이직률 추이를 보면 지난 2009년 14.7%에서 → 2010년 11.3% → 2011년 9.7%로 갈수록 줄고 있는 추세다.

근무연수별 이직현황은 재직기간 3년 미만인 애널리스트의 비중이 전체 이직자의 67.8%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발간 건수를 보면, 2011년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리포트는 8만1074건으로 애널리스트 인력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84,521건) 대비 소폭 감소(△3,447건, △4.1%)했다.

리포트 종류별로는 기업분석 리포트가 약 38%로 가장 많고, 주식전략(18.4%), 산업리포트(14.1%) 순이었다. 국내 증권사당 연간 발간건수는 2,191건이고, 애널리스트당 연간 발간건수는 68건으로 조사됐다.

2011년 국내 증권사가 분석한 종목(463종목)은 상장종목(1,928개) 대비 약 24% 수준으로, 일부 종목에 편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최근 5년간(‘07~’11년) 커버리지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금융위기를 맞이한 2008년에 커버한 종목이 감소하였고, 2010년까지 회복세를 보였지만 애널리스트 인력감소의 영향으로 2011년 다시 하락했다.

지난 2007년 467개→ 424개(’08년) → 455개(‘09년) →475개(’10년) →463개(‘11년) 등의 흐름을 보였다.

특히, 2011년도 국내 증권사의 투자의견은 매수가 80.9%, 보유가 6.4%인 반면, 매도 또는 비중감소 의견은 단 6건에 불과해 매수의견에 편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원 증권산업팀 팀장은 “이번 분석 내용 제공을 통해 투자자가 애널리스트 리포트 관련 정보를 비교·판단할 수 있는데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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