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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남은 저축銀 ‘이젠 생존경쟁’
캐피털사업 등 새활로 개척
서민상품 개발…재무상담도


세 차례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저축은행들이 ‘적자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적자에서 허덕이던 저축은행권이 3차 구조조정을 끝으로 사업영역을 다양화하고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현대캐피탈이 대주주인 HK저축은행은 캐피털사업에 진출해 솔솔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중고 자동차 대출상품(HK오토론)이 올해 초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세로 전환한 것. 지난 3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은 1165억원으로, 오는 2014년까지 5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크레인 등 산업기계를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HK산업장비대출도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HK저축은행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캐피털부문을 25%까지 끌어올려 개인신용대출(40%), 아파트 관련 대출(35%) 등과 함께 주력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운영하는 토마토2저축은행은 최근 ‘아파트담보대출 결합상품’을 개발했다. 아파트를 담보하고도 일반은행에서 충분한 자금을 빌리지 못한 고객이 대상이다. 일반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한도까지는 일반은행 금리를 적용하되 추가로 받는 대출금에 대해서만 저축은행 금리가 책정된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자금줄은 터주고 금융비용은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더블유(W)저축은행은 ‘착한 금융’ 상품을 내놨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고금리 대출을 장기 저리로 대환대출해주는 민간형 ‘바꿔드림론’이다. 직장인을 위한 ‘새출발론’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W-비즈론’ 등 두 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W저축은행은 이들 고객의 올바른 소비생활을 돕고 조기에 채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재무상담도 제공한다.

푸른저축은행은 정부의 서민금융지원상품인 ‘햇살론’에 주력할 방침이다. 제한된 금리로 큰 이익은 기대할 수 없지만 서민금융회사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역할을 제고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우량한 자산을 위주로 부동산담보대출을 적극 늘릴 계획이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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