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정부 “냉정하게 대응…필요시 시장안정조치”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정부는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에 따른 국ㆍ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ㆍ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우리나라 위기 대응능력은 양호하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하면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유로존 탈퇴 가능성, 유럽발 정치불안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국채금융 하락, 달러약세, 유로 약세 등 위험회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경제의 펀더멘탈이 양호하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지만 꾸준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시장은 최근 보름간 세계주가(MSCI지수)와 유럽 주요국 주가가 각각 7.4%, 5% 하락하는 등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고, 6월 그리스 재선거 등 정치리스크도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이달 들어 주가하락과 환율상승이 겹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국내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국채 채권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외국인 수급도 양호한 편이다.

정부는 과도한 불안의식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화 차입여건이 양호하고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최근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위기 때보단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향후 변동상황에 대해 냉정하고 차분히 대응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향후 위기의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상황 발생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주식ㆍ채권ㆍ외환시장에서의 자금유출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속해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는 유지해 경제 내실을 다져나가되,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회복 흐름이 위축되지 않도록 투자ㆍ일자리 부분을 중심으로 미세조정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