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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0 대책 부동산시장 반등 변곡점될까?…서울 부동산 소비심리 상승세로 반전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집을 사야할 지, 말아야 할 지 머뭇거리는 수요자들이 많다. 부동산 시장의 지표들이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ㆍ월세시장의 안정세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집값 하락세도 주춤한 가운데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정부의 5.10 부동산 대책이 거래 정상화의 새로운 변곡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0.9포인트 떨어진 110.5를 기록했다. 주택시장(113.7→112.8)과 토지시장(90.6→90.5) 모두 소비심리지수가 3월에 비해 낮아졌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도권내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고, 지방도 매매ㆍ전세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상승 기대감이 감소한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수치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113.1)와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112.4)도 전월에 비해 각 1.0, 0.9포인트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103.6)과 유사한 수준인 103.8을 기록했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109.3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각 9.3, 21.8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다.

0~200까지로 나타나는 지수가 100을 넘으면 시장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기대감이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숫자라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물론 긍정적인 시장 신호도 있다. 올들어 하락세만 거듭해온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이 지난달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가 200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연평균 소비자 물가지수를 이용해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3.3㎡당 1722만원하던 가격이 3월엔 1704만원까지 떨어진 뒤 지난달엔 1710만원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25개구 가운데 10개구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가 마련한 5.10 부동산 활성롸 대책이 어느 정도 파급 효과를 미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 거래는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번 대책은 대출이나 세금 측면에서 (완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라며 “다만 강남권의 경우 투기지역 해제로 매수문의가 늘어난 것은 분명해, 과거처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기대는 못할지라도 저가 매물 거래를 뒷받침하는 분위기는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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