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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에 쏠린 눈, 중국으로 돌려보자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중국 경제가 1분기를 바닥으로 기지개를 켤 수 있을까. 유럽 정치이슈로 모멘텀이 사라진 증시에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중국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은 유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EU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감소하고 중국 내수 특히 투자수요도 위축된 상태다. 중국의 대(對) EU 수출 증가율은 지난 2월을 제외하면 3개월째 감소했다. 지금 상태라면 2분기 수출도 낙관하기 어렵다.
4월 중국 수출액은 1632억 달러로 전년대비 4.9% 증가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수입이 전년대비 0.3% 증가에 그쳐 184억 달러라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11일 발표되는 중국의 4월 소비자ㆍ생산자물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의 지표는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을 전망이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유동성과 내수 경기 여건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표들은 적어도 중국 경제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완화시켜 줄 전망이다.
또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부양책 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1분기를 중국 경기의 바닥으로 보며 하반기 상승을 기대하는 시각도 많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권 교체기를 전후로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커 중국 관련주의 하반기 주가 흐름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며 “중국 경기 부양이 소비확대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원자재 관련주에서 소비 관련 종목으로 흐름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내외 경기 침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은 상반기 재정조기집행을 통한 하강 압력 방어, 소비부양조치,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한 대출공급 지속, 지급준비율 인하 결정 등으로 전망된다. 특히 안정적 성장을 위해 수출보다는 내수 부양 정책이 요구되는 시기다.
중국 내수 부양책에 따른 국내 수혜 업종으로는 호텔, 카지노, 여행을 비롯해 자동차나 전기전자 및 중저가 소비재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등이 꼽힌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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