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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지주ㆍ기업은행 감사원 감사결과…대우증권ㆍIBK증권 등 방만경영 무더기 적발
산은지주와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괸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IBK증권 등 자회사들의 방만 부실경영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0일 감사원에 따르면 산은지주가 2010년 경영평가 때 전년도에 이미 반영된 대우증권의 2009회계연도 4분기(2010년1~3월) 실적을 중복해 약 614억원의 이익을 부풀렸다. 결국 대우증권 사장 및 임원 등에게 10억원의 성과급이 더 지급됐다. 특히 대우증권은 2010년 노조와 경영성과급 지급기준을 완화시키면서 이를 이듬해가 아닌 그 해에 반영, 결과적으로 임직원 성과급을 과다하게 지출했다.

산은캐피탈은 대출채권 자산건전성 분류를 지나치게 느슨하게 처리해 적자를 흑자로 바꾸거나 적자폭을 줄이는 등 치명적인 회계오류가 발견됐다.

기업은행의 자회사 IBK증권이 경우 본연의 설립목적인 중소기업 자본조달을 위한 투자은행(IB) 업무에서 벗어나 과도한 지점확대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을 방조했다. 금감원은 성과급의 절반가량을 3년 이상 이연처리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IBK증권은 2008년 적자에서 2009년 흑자로 전환되자마자 성과급 지급전 순이익(163억원)의 가운데 115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IBK증권은 2010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임직원의 부적절한 투자사례도 적발됐다. IBK증권은 아들, 산은운용은 동생 계좌로 투자한 경우가 있었다. 또 대우증권의 경우 트레이딩 룸 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미신고계좌로 투자한 경우까지 있었다.

영업상의 무리도 확인됐다. 대우증권은 수탁자산간 자전거래와, 랩어카운트 자금으로 수익자 확인없이 대우증권 주식에 투자한 사실이 밝혀졌다. IBK증권은 회사 캠페인 실적을 위해 타인의 증권계좌를 일임해 불법적으로 투자상품을 매매하기도 했다.

한편 감사원은 산은지주에 우량회사채 인수업무 대우증권 이양, 산은캐피탈 적자 법인카드 사업부문 정리, 지주사의 자금조달 중개 역할 강화 등 자회사 관리 전반에 대한 개선도 주문했다.

홍길용ㆍ신대원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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