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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만에 꽉찬 금통위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꽉 찼네.”

10일 한국은행 관계자의 말이다.

2010년 4월 박봉흠 위원의 퇴임 후 금융통화위원회는 6명으로 운영됐다. 정원이 7명인데, 박 전 위원의 자리는 최근에서야 채워졌다.

이를 놓고 말이 많았다. 국가의 통화신용정책을 수립하는 금통위원을 2년 동안 공석으로 놔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장기간 공석은 오해와 불신을 넘어 의혹으로 번졌다.

신임 금통위원 선임 전 김중수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5명 중 3명은 친정부 성향이었다. 2명의 금통위원이 금리인상을 주장하더라도 표 대결은 하나마나였다. 때문에 공석을 방치해 이명박 정부의 성장정책을 돕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금융통화위원회가 2년만에 7인 체제로 구성됐다. 금통위 위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식 부총재, 정순원 위원(신임), 하성근 위원(신임), 김중수 총재, 임승태 위원, 정해방 위원(신임), 문우식 위원(신임).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날 하성근ㆍ정해방ㆍ정순원ㆍ문우식 신임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김 총재와 박원식 한은 부총재(당연직), 기존 임승태 위원까지 7명이 자리를 꽉 채웠다.

신임 금통위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랜만에 다 모여 기념촬영도 했다. 열석발언권(列席發言權ㆍ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권리)을 가진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은 “열석인데…”라며 촬영에서 빠졌다. 자신은 금통위원이 아니다는 얘기다.

이날 기준금리는 동결됐다. 4명의 새내기 금통위원들이 첫 회의부터 기준금리를 손대기에는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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