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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코웨이 20여곳 참여...매각대금, 2조까지 뛸 듯
국내외업체ㆍ사모펀드 인수전 ‘참전’…업계 “경쟁 치열해 ‘가격’ 오를듯”

[헤럴드경제=신상윤ㆍ원호연 기자]9일 매각 예비입찰제안서(LOI) 제출을 받은 웅진코웨이(021240)의 매각 대금이 당초 예상인 1조5000억원보다 많은 2조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코웨이가 국내 소형 생활가전 1위 업체인데다, 탄탄한 방문판매 조직을 갖추고 있고, 웅진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던 ‘알짜 기업’이어서 KT를 제외하고 거론됐던 국내외 업체와 사모펀드가 모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10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업계와 금융계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한 결과 이미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롯데그룹, GS리테일, 교원그룹 등 국내 업체와 MBK파트너스, 칼라일 등 사모펀드, 광둥메이디 등 외국 업체를 포함, 20곳 가까운 국내외 업체와 사모펀드에서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거론이 안 된 곳에서도 제안서를 냈다”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 매각 대금이 2조원까지 뛸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관측”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는 막판에 뛰어든 교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원은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증권으로부터 티저레터도 받지 못 했을 만큼 인수에 소극적이었으나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이에 대해 교원 관계자는 “처음에는 상황만 파악 중이었으나, 웅진코웨이의 ‘마켓 리더’로서의 가능성을 고려해 재검토하게 됐다”며 “교원의 ‘2015 비전’ 달성을 앞당길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2007년 SK텔레콤의 하나로 통신 인수 때처럼 경쟁자 견제를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실제로 교원은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게 되면 시장의 3분의 2(점유율 기준)를 장악하게 되지만, 인수에 실패하면 업계의 큰 경쟁자로 새로 생기는 것을 부담으로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이 관계자는 “매가 대금으로 예상되는 1조5000억원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보유 현금과 컨소시엄 파트너인 KTB PE가 재무적투자자(FI)를 맡아 KTB 프로젝트 펀드로 직접 투자하고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웅진코웨이 매각 절차를 보면 이날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14일 이후 우선협상자가 정해진다. 이후 실사 작업을 거쳐 6월 말 또는 7월초 께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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