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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門열고 에어컨 빵빵’ 매장 단속나선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냉방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출입문을 개방한 채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매장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조석 제2차관 주재로 전력 다소비 업체 및 업종별 협회가 참여한 ‘하계 전력수급 대비 업종별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지경부는 매장문을 열어 놓고 ‘에어컨 호객행위’를 하는 업체에 대해 시민감시단을 적극 활용해 수시로 점검하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현장점검 결과를 게재키로 했다. 결과는 언론 등을 통해서도 공표, 이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번 단속을 통해 피크시간대(13~17시) 과도한 냉방을 하는 업체를 골라내고 영업장별 온도계를 비치토록 해 적정 온도(26℃) 유지를 장려할 예정이다. 또 쿨맵시(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는 편안한 차림의 패션) 복장 착용과 조명 최소화 등 기타 전기 절약을 권장하기로 했다.

업체들의 동참을 유인할 수 있는 대책도 내놓았다. 7월말~8월초에 집중돼 있는 직원들의 휴가 일정을 8월 후반부로 분산하거나 피크 시간에 자체보유 발전기를 가동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피크 시간을 피해 산업체 조업시간을 조정할 경우에도 절전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한다.인센티브의 구체적인 규모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산업체의 전력사용량은 하계 피크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조 차관은 “산업계의 협조가 있다면 지난 겨울과 같은 전력사용 제한없이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국가적 비상상황에 산업계가 솔선수범해 피크 분산형, 전기 저소비형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오는 17일 홍석우 장관 주재의 ‘하계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개최, 이를 포함한 전력수급 대책을 조속히 확정ㆍ시행할 예정이다. 또 하계 전력수급 비상대책 기간도 예년(6월말~7월초)보다 조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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