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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보장속에도 ‘나홀로 웃는’펀드 있다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
시장지배력 갖춘 기업 투자
최근 3개월 수익률 1위에

상위 10개 중 6개 펀드
삼성자산운용서 싹쓸이

코스피가 지난 2월 8일 6개월 만에 2000을 재돌파한 이후 3개월 동안 박스권 횡보장을 이어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도 대부분 울상이다.

그런 와중에도 탁월한 운용 능력을 뽐내며 시장 대비 최고 8% 이상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있다.

‘KB중소형주포커스’ ‘삼성코리아집중분할매수’ 펀드 등이 그 주인공이다.

9일 헤럴드경제가 펀드 평가업체 제로인에 의뢰해 2월 8일 종가 대비 5월 8일 기준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들의 3개월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가 6.7%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이 -1.8%인 것과 비교하면, 시장 대비 8.5%포인트 초과 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는 삼성전자 한 주도 없이 중소형 가치주만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종목 선택 능력이 돋보인다. 이 기간 다른 중소형주 펀드는 대부분 시장보다도 못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최웅필 KB자산운용 이사는 “단순히 저평가된 기업은 지양하고 가치주 중에서도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갖고 꾸준히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에 이어 ‘삼성코리아집중분할매수’(4.87%), ‘삼성코리아대표그룹목표전환’(4.86%), ‘삼성당신을위한대표그룹’(4.5%), ‘삼성클래식연금전환’(4.38%), ‘삼성당신을위한신연금ACTIVE전환’(4.37%) 펀드가 뒤를 이었다.

최근 3개월 국내주식형 액티브 펀드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6개가 삼성자산운용의 펀드였다. 코리아대표그룹 펀드의 경우 삼성전자와 현대차 호텔신라 등 박스권 조정장에서도 주가가 우상향한 종목들을 잘 담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의 독주가 돋보였던 만큼 삼성그룹주 펀드들도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3개나 포함됐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4.08%), IBK자산운용의 ‘IBK삼성그룹’(3.9%),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분할매수목표전환’(3.8%) 등이다.

가장 자금이 많이 유입된 펀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코리아’ 펀드로, 설정액이 최근 3개월 동안 1473억원 증가했다. 이어 ‘KB중소형주포커스’(594억원), ‘KB밸류포커스’(461억원), ‘동부파워초이스’(354억원), ‘한국투자한국의힘’(300억원) 펀드 순이다.

피델리티운용 관계자는 “최근 피델리티 코리아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좋아 전반적인 투자자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펀드 랩어카운트를 통한 자금 유입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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