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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옵션만기,금통위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폭
대외여건 관찰후 보수적 시장 대응 바람직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 프랑스에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서 진정세에 접어든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차 고조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미국과 중국 등 G2 경제지표의 부진,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시장 충격, 10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 등을 앞둔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총선과 프랑스 대선 결과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우리 증시에도 하락 변동성 확대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지난 주말 프랑스 대선 결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여당인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됨에 따라 그동안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실시된 각종 정책들이 수정돼 국제사회의 공조체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올랑드 당선자는 지난해 말 영국과 체코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5개국이 합의했고 지난 3월 25개국의 정식 서명을 받아 오는 2013년 1월 정식 발효된 ‘신재정협약’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프랑스의 움직임이 그 힘을 잃게 돼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될 수 있고, 이는 곧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커다.

내부적으로도 이번주에는 국내 옵션만기일(10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10일) 등 굵직굵직한 변수가 산적해 있어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한국 증시 주도주인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이 지난주 말 3% 내외 하락하면서 추세가 꺾인 것도 전반적인 시장 조정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전주말 미국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하락한 것도 최근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삼성전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외 경제지표 일정이 한산한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4월 물가지표와 신규 대출규모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안정세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도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탄력적인 상승을 뒷받침할 모멘텀은 부각되지 않고 있지만 업종별 실적모멘텀의 변화를 고려한 가격 메리트 위주의 접근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투자전략가는 “이번주는 코스피가 20일선을 재차 하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존 정치적 리스크, G2 경제지표의 부진, 국내 저축은행 퇴출 명단 발표 등은 하락 변동성 확대의 빌미를 제공해 줄 전망”이라며 “수급적으로도 5월에는 프로그램 차익매도 출회 가능성이 높은 계절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중국 경제의 1분기 저점에 대한 신뢰 형성 및 2분기 재고 재구축 모멘텀,미국의 추가적인 주택경기 부양 가능성 등 고려하면 또 한번 저렴한 구간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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