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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풍림산업 여파…중소형 건설주 주가 전망은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422억원 규모의 전자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된 풍림산업(001310)과 관련 2일 미래에셋증권은 “풍림산업이 도급순위 19위의 중형 건설사임을 감안할 때, 이보다 작은 업체에는 당분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축소(Underweight)’의견을 유지한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중소형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시장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들 중소형 건설사들의 이익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또 “일본 건설업종이 지난 1990년 이후 15년간 TOPIX(Tokyo Stock Price Index) 대비 15% 할인을 받아온 것을 감안할 때, 마진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한국 건설업종 역시 코스피 대비 할증을 받기는 힘들다”며 “최근의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스피 대비 1.05배 수준의 상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이고 있어 한국 건설업종의 밸류에이션은 싸지 않다”고 설명했다.

3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건설업종 주가는 업체별로 등락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까지 중소형 건설사주가에 풍림산업 부도 여파가 가시화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한편 향후 국내 건설업체들의 실적은 중장기적으로 중동시장만으로도 고(高)성장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금의 해외건설시장은 유가가 급등할 때마다 반짝하곤 했던 예전의 그 시장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현재 중동국가에서는 장기간 축적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석유화학 플랜트 뿐만 아니라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발전, 담수 등 산업 인프라 전 분야에 걸쳐 대대적인 투자가 단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지 전문 조사기관(MEED Projects)에 의하면 2011년 4월부터 2015년 말까지 5년여에 걸쳐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발주될 건설 프로젝트 규모는 1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한국 건설업체들이 지난 5년간 수주했던 물량의 8.7배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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