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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들…일시적 현상?
유로존 재정우려 재확산…영국계 6860억 빠져나가


올해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던 외국인들이 4월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시각이 변했다고 볼 순 없지만 대외 변수에 따라 매물은 좀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지난 26일까지 외국인은 661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1월 6조3061억원, 2월 4조2719억원 순매수에서 3월 5072억원으로 매수규모가 대폭 축소된 데 이어 4월엔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기대심리가 상당 부분 퇴색됐고, 유로존 재정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한 것이다.

국적별로는 영국계가 매도세를 주도했다. 영국계에서만 6860억원이 빠져나갔고, 미국과 룩셈부르크가 각각 1097억원, 96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 대한 향후 전망 자체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긴 이르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영ㆍ미계의 자금이탈은 펀드자금 유출보다는 일시적인 주식비중 축소 때문이다. 조세회피지역 역시 대차잔고의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공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낮다. 영ㆍ미권과 조세회피지역의 흐름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도는 일시적 매도 전환 이상은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외 변수에 따라 외국인 매도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조용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의 매매추이를 보면 코스피지수가 60일선 아래로 내려간 이후 평균 80포인트가 추가 하락한 시점에서 마무리 됐다. 외국인 매도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은 열어 놓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KT와 한국전력 아시아나항공 대우조선해양 한지해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SK텔레콤과 제일기획 우리투자증권 맥쿼리인프라 금호산업 등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이어갔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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