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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금 많이 받는 대학이 시간 강사 강의료는 짜다?”
-올해 등록금 상위 10개교 중 시간강사 강의료 상위 10위 이내는 성균관대 단 한 곳

-등록금 1위 항공대는 82위, 3위 을지대는 175위

-등록금 상위 10개교 중 절반은 시간강사 강의료 평균 이하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대학들이 등록금은 많이 받고 정작 시간 강사 강의료 지급에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평균 등록금 수준이 가장 높은 대학 10개교 중 시간당 시간강사 강의료 상위 10개교에 포함되는 곳은 성균관대 단 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은 평균 강의료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등록금이 가장 비싼 항공대는 82위, 세번째로 등록금이 비싼 을지대는 175위를 기록했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시한 2012학년도 시간강사 강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4년제 일반대 180개교의 시간당 시간강사 강의료는 평균 약 4만7100원으로 지난 해(4만3100원)에 비해 4000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강사 강의료가 가장 높은 곳은 금오공과대로 6만6000원, 건동대.ㆍ광신대ㆍ중앙승가대ㆍ한중대가 2만5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 2월 교과부가 발표한 2012학년도 대학별 평균 등록금 현황과 비교해본 결과 등록금 상위 10개교 중 성균관대(6만2000원)를 제외한 9곳은 강의료 상위 10개교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10개교 중 5개교의 강의료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등록금이 858만8900원으로 가장 비쌌던 항공대의 경우 시간강사 강의료가 시간당 4만3100원으로 180개교 중 82위, 세번째로 등록금이 비싼 을지대(853만9200원)의 경우 시간강사 강의료가 2만8000원으로 175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추계예술대(등록금 7위), 한세대(등록금 8위), 홍익대 세종캠(등록금 9위)는 시간당 강의료가 각각 3만9100원, 4만2100원, 3만8600원으로 항공대 을지대와 더불어 평균을 밑돌았다.

사립대와 국ㆍ공립대의 비교분석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상대적으로 등록금 수준이 낮은 국ㆍ공립대의 2012년도 시간당 강사 강의료는 평균 5만8000원으로 사립대(4만2800원)보다 1만5200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강의료를 비교했을 때도 국ㆍ공립대가 5만원인 반면 사립대는 2만5000원으로 두배 가량 차이가 났다.지난 해 최저 강의료와 비교했을 때도 국ㆍ공립대는 지난해 3만9200원에서 올해 5만원으로 1만800원 오른 반면 사립대는 2만36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고작 14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곤 전국대학강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일부 사립대는 올해 등록금을 인하했다며 시간 강사 강의료 인상 협상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해 합의된 인상률도 다 무시됐다”며 “전국 시간강사 일주일 평균 강의시간이 4.2시간이다. 연봉이 600만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시간강사 강의료에는 강의재생산비용과 최저임금 개념이 적용돼야하는데 아직까지도 미비한 상태”라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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