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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속에 찾아온 ‘반갑다 지역주택조합’
청약통장 필요 없고, 일반분양보다 분양가 저렴해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미달사태가 이어지고,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은 지지부진해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공급물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조합원을 모집 중이거나 일반 분양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수도권에서만 10여 곳이다. 지난 2007년에는 전국 5곳에 불과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물량이다.

최근에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나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수도권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 나홀로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이유가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행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일으켜 땅을 매입하고 시공사가 지급 보증을 선 뒤 한꺼번에 아파트를 일반 분양하는 전통적인 사업방식이 위기에 봉착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PF에 대한 부담 없이 조합원을 미리 모집한 뒤 사업을 벌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끄는 것.

이밖에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고, 청약자격 요건이 자유로운 등 장점이 많아 실수요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장점=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공급가다. 일반적인 주택 사업은 시행사가 토지비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충당하게 된다. 이때 부담하는 이자율이 상당해 금융비용만큼 분양가로 충당되기 때문에 분양가 상승 요인이 된다.

반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집을 지으려는 가구주들이 모여 조합을 만든 뒤 조합이 사업주체가 돼 땅을 사 짓기 때문에 추가 금융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사업구역 규모가 작아 사업 추진 비용자체가 적게 들고, 시행사 이윤이 없고, 분양 마케팅 등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등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10% 가량 저렴하다. 공급가도 저렴한데다가 전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든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리고 동호수 배정이 일반분양보다 양호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청약통장 없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건축 재개발 사업보다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큰 메리트다. 재건축 재개발은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많거나, 사업추진 절차가 복잡하다. 반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마음이 맞는 조합원들을 모집해서 진행되고, 재건축 재개발에 비해 추진 절차가 간소해 사업 속도 진척도가 빠르다.

특히 지역주택조합의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했던 토지소유권 확보를 이미 끝낸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단지가 많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지역주택조합 자격요건 및 주의점=조합원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이전 6개월 간 해당 지역(아파트 관리 市)에 거주해야 한다. 그리고 조합주택 입주일까지 주택이 없어야 한다. 단 전용 60㎡ 이하 1채를 보유한 경우에는 조합원 자격이 된다.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챙겨야 할 부분도 많다. 토지 소유권 확보를 제대로 됐는지도 꼭 체크해야 한다. 토지 소유권 확보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사업 완료까지 상당한 기간이 길어져서 사업기간자체가 길어질 수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관심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토지 소유권을 모두 확보했는지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역주택조합 주요 물량=이수건설은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돈암 이수브라운스톤 II’지역주택 조합아파트의 조합원 모집 중이다. 전용 39~84㎡ 총 344가구로 이뤄졌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쾌적하고 조용하며, 단지 인근에 6500㎡의 넓은 녹지공간이 조성돼 있다. 지하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2014년 우이~신설 간 경전철 완공 후엔 보문역과 신설동역도 가까워진다. 분양가격은 3.3㎡당 1200만~1400원대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에도 ‘답십리 이수브라운스톤’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전용 59㎡ 320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420만원 대다.

(가칭)센텀민락 지역주택조합은 부산시 센텀시티 옆 ‘효성그룹 센텀더루벤스’ 조합원을 5월 말에 모집할 예정이다. 토지소유권을 모두 확보했으며, 오는 5월 말,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조합원 모집에 들어간다. 전용 85㎡ 총 395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동쪽으로는 수영만 조망, 남측으로는 광안대교 바다조망이 가능하며, 백산자연공원이 인접해 자연친화적이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민락역 도보 1분, 2ㆍ3호선 수영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센텀시티와의 접근성이 좋아서 BEXCO, 신세계ㆍ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편의시설 이용에 편리하다. 공급가는 3.3㎡당 8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인근 시세가 3.3㎡당 950만~1050만원인 것을 감안, 매우 저렴하다.

충북 청주 상당구 내덕동에서는 율량지역주택조합이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상 15층~26층 6개 동 50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2㎡ 350가구와 84㎡ 150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경북 안동시 용상동에서는 용상지역주택조합이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상 9~20층 8개 동 432가구로 구성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도 있다. 경기도 안양에서는 ‘안양 호계푸르지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6월 경에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옛 LS전선 부지 인근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지상18층, 10개 동 전용 79∼109㎡ 총 390가구로 구성된다. 수도권의 핵심 GTX 거점역으로 1, 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선정되고 2015년 이전까지 착공할 예정이다. 금정역은 사업부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 위치한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수준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 4지구에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단지 ‘화도 효성 백년가약’ 을 6월 이후에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주택형은 전용 59, 84㎡ 635가구 규모다. 단지 내 조경률이 무려 55%에 달하며, 중앙광장, 푸른빛광장, 벽천폭포 등 다양한 테마공원이 들어서 단지 전체가 하나의 공원 같은 아파트로 꾸며진다. 전 세대를 남향위주로 배치했고 탑상형과 판상형을 조화시켜 드라마틱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경춘선 복선 마석역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춘천 고속도로 화도 I.C와도 인접해 강남까지 차량으로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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