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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사금융 방지…은행권 제 역할해야”
권혁세 금감원장 현장탐방
불법사금융 상담 실태점검
“서민 희망되는 금융” 강조
제도권상품 적극 이용 홍보


24일 ‘서민금융 전도사’를 자처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불법사금융과 전쟁을 선포한 이후 처음으로 현장탐방에 나섰다.

이날부터 가동한 ‘불법사금융 현장상담반’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점검하고, 피해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서민금융지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권 원장이 이날 오전 첫 방문지로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바꿔드림론’을 운영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찾았다. 캠코는 서울 역삼동 본사에 불법사금융 척결을 위해 별도의 ‘서민금융지원 접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업체 3곳에서 1000만원을 빌렸다는 박모씨는 권 원장을 보자마자 서민금융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박씨는 “직장은 있었지만 당시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 대부업체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역삼동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마련된 서민금융지원 접수센터를 방문해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권 원장은 “바꿔드림론 대상자가 된다. 10%대 초반(금리)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새희망홀씨나 햇살론 등 제도권 금융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또 상담 직원들에게 “서민금융지원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이 재기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제도권 금융상품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어 불법사금융 현장상담반이 나가 있는 서울 남대문시장을 향했다.

금감원은 매주 1개 지역에서 3일간 상주하며 불법사금융 피해상담을 진행하고 서민금융지원제도를 홍보하고 있다.

그는 또 KB국민은행 숭례문지점을 방문, 새희망홀씨 상품의 취급 실태를 점검했다. 권 원장은 “은행권의 적극적인 홍보와 실질적인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은행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준수에 대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업은 사회 인프라 성격이 강한 만큼 제 배불리기에만 나서지 말고 서민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서민금융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 원장은 “은행은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고객이라도 다른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안내해 고객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서민의 금융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을 포함한 서민금융회사들이 불법사금융 예방에 대한 홍보와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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