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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립식 펀드 ‘가격분할’ 상품이 대세
내릴때 더 사고 오를때 덜 사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들해졌던 적립식 펀드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기간’ 분할 방식에서 벗어나 ‘가격’까지 고려하는 ‘가격 분할 적립식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기간 분할 적립식 투자는 지속적인 상승 혹은 상승 후 하락장에서는 약점을 노출한다. 매도 시점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가격 분할 적립식 상품은 이러한 한계에서 출발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가격 분할 적립식 상품 투자의 기본 아이디어는 내릴 때 더 사고, 오를 때 덜 사서 평균 매입 단가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며 “매도 역시 단순한 장기 투자 개념보다는 목표수익률 방식을 제시해 보다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가격 분할 적립식 상품이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추세적인 하락과 시장 변동성 약화 시 장점이 발휘되기 힘들다. 따라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 콜’ 전략을 병행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최적화된 가격 분할 적립식 투자기법은 초기 30% 매수와 평균 단가 또는 설정 구간 도달 시 분할 매수, 그리고 10영업일 고점 대비 10% 하락 시 모두 청산하는 방법”이라며 “전체 투자금액의 5% 정도는 콜옵션 매도를 병행하는 방법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KDB대우증권의 ‘자산배분형 랩 폴리원’,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 스마트체인지 펀드’, 하이투자증권의 ‘하이적립식 ETF 랩’ 등이 가격 분할 적립식 투자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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