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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 꾸준한 인기…우리투자證 9兆 유입 최대
신한투자·키움證 2, 3위


올 들어 ‘펀드 환매 태풍’에도 상장지수펀드(ETF)에는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ETF는 펀드지만 일반 주식과 같이 증권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된다. 주식 브로커리지(매매) 시장에서 한계에 봉착한 증권사들은 저마다 ETF 투자자 유치를 위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 사활을 걸고 있다. 일단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24일 헤럴드경제가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ETF의 증권사별 거래대금(매수ㆍ매도 대금 합계) 현황을 살펴본 결과, 우리투자증권이 9조20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기간 ETF 거래대금 전체인 72조5317억원 가운데 12.7%를 차지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이 ETF 거래대금이 많은 것은 지난해 9월 출시한 ETF 자동 매매 시스템인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잔액 1000억원을 돌파한 이 상품은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누적 잔액이 2300억원까지 늘어났다. 스마트인베스터는 지수가 오르면 ETF를 매도(고객 요청 시)하고, 내리면 더 사는 방식으로 ETF 매입 단가를 낮추는 구조이기 때문에 ETF 거래 빈도가 상당하다.

다음으로 ETF 거래대금이 많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신한투자의 올해 ETF 거래대금은 7조3213억원으로 전체의 10.1%를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신한투자의 ETF 거래량은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4위라는 점이다.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모집한 ‘신한 ETF 분할매수형 랩’에 대단위 자금이 들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와 신한에 이어 키움증권(6조8546억원)과 한국증권(6조7911억원)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두 증권사 모두 인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영웅문’과 ‘뱅키스’를 통한 개인 거래가 많다. 한국증권의 경우 최근 출시한 ‘아임 유(I’M YOU) ETF 적립식 랩’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오는 7월까지 ETF 매매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 중인 현대증권은 거래대금이 2조3027억원으로, 전체 11위다. 6개월간 수수료 면제라는 업계 최초의 파격적인 이벤트인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이 밖에 ETF 거래대금이 1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5조7764억원) 미래에셋증권(4조4513억원) SK증권(3조8328억원) 동양증권(3조6586억원) 등 총 16개로 집계됐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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