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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난에 길잃은 기업도시…무주 전면 취소 이어, 무안도 무산위기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참여정부 시절 외자 유치와 국토 균형발전 명목으로 시작된 6개 기업도시가 위기에 처 있다. 지난해 1월 전북 무주 기업도시 사업이 전면 취소가 된데 이어 무안 기업도시마저 중국인 투자자의 철수 결정으로 무산 위기에 있다.

뿐만 아니라 영암ㆍ해남 기업도시는 법정 싸움이 여전한 가운데 사업성 문제 등으로 4개 지구 중 1개 지구가 사실상 사업 무산이 됐고, 그리고 태안과 원주 기업도시는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공정률은 20% 안팎에 불과하다.

반면, 충주기업도시는 현재 공정률이 98%에 달해 6개 기업도시 중 사실상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무주에 이어 무안 기업도시 무산위기=기업도시는 2005년 참여정부 때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등과 함께 지역균형발전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산업, 연구, 관광 등의 경제 기능과 함께 주택, 교육, 의료, 문화 등 자족적 복합 기능을 갖춘 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다.

충북 충주와 강원 원주가 ‘지식기반형’으로 개발이 되고, 전남 무안은 ‘산업교역형’, 충남 태안과 전남 영암 그리고 전북 무주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지정됐다. 지방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참여정부의 좋은 취지와 달리 대부분의 기업도시 사업진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월 18일 전북 무주에 7.6㎢(232만평) 규모의 ‘무주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조성하려던 계획을 취소, 개발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대한전선이 2008년 금융 위기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사업을 포기했고 이후 새 투자사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이 표류해 왔으며, 결국 사업 취소라는 결과를 낳았다

무안 기업도시 역시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중국측이 사업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2월 1일 사업 철회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유일한 투자사였던 중국 측이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무안 기업도시 사업은 무산될 개연성이 높아지게 된 것.

해남ㆍ영남 기업도시는 법정 싸움이 여전하다. 토지 소유자인 농어촌공사와 사업시행사 사이의 토지 매수가격 논란이 법정 싸움으로 번지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그리고 태안과 원주 기업도시는 사업이 그나마 진행되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다. 태안 기업도시는 현재 부지조성공사 공정률은 12.5%에 불과하다. 원주 기업도시는 좀 더 낫다. 원주 기업도시도 2008년 실시계획 승인 직후 착공이 이뤄졌지만 공사진행률은 20.2%, 분양률은 7.6%에 불과하다

▶충주 기업도시 공정률 98% =6개의 기업도시 중 사업진행이 원활한 곳은 충북 충주 기업도시 단 한 곳이다. 충주 기업도시의 사업 완료는 코 앞으로 다가왔다.

충주 기업도시는 5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친환경 복합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충주시 주덕읍, 이류면, 가금면 일대의 701만㎡ 부지로 건설된다. 충주 기업도시는 친환경ㆍ자족형ㆍ첨단형 지식기반형으로 IT, BT, NT 중심의 최첨단 부품소재 산업의 세계 최고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식산업용지와 함께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 복합적이고 자족적인 기능을 고루 갖춘 정주공간이 탄생하게 된다.

충주 기업도시는 최근 세종시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그 후광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세종시 정부부처 이전이 올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계획이어서 청약시장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인근 지역에까지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충주기업도시는 그동안 일부 단독주택 용지, 근생, 종교시설, 유치원 등을 분양했으며 100% 분양 완료됐다. 현재 전체 부지 중 58.6% 분양됐다. 나머지 아파트 용지 10개 필지 318,755㎡와 주상복합 용지 2개 필지 75,909㎡ 등 공동주택 용지를 분양 중에 있다.

충주기업도시가 6개 기업도시 중 유일하게 사업진척도가 빠른 것은 뛰어난 입지여건이 영향이 크다. 서울ㆍ수도권을 1시간 대로 연결해주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불과 3분 거리이다. 또한 평택~삼척 간 동서고속도로, 서울~충주~문경 간 중부내륙선철도, 충청고속도로 등이 완공되면 동서남북 사통발달의 광역교통망을 구축한 최적의 물류 중심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또한 충주댐에서 제공되는 풍부한 용수와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준공을 완료한 충주첨단산업단지와 충주신산업단지도 조성 중에 있어 발전가능성이 높다.

기업도시가 완료가 되면 2020년까지 약 3조136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정주인구 2만명 등3만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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