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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동부證 입김 가장 셌다
증권사 목표가 하향보고서-주가 상관관계 살펴보니
보고서 발표땐 어김없이 하락
동부證 보고서 발행일
평균 등락률 -0.87%

유진·키움證 하향보고서엔
당일 주가 되레 올라 망신살

고유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향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보고서가 크게 늘고 있다. 목표주가 하향보고서는 발행 당일 해당 종목의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동부증권 보고서의 입김이 가장 강했다.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하향보고서를 내도 주가는 되레 오르는 등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헤럴드경제가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연초 이후 지난 17일까지 발행된 목표주가 상향보고서는 980건, 하향보고서는 930건으로 거의 비슷하다. 지난해 1~4월 사이 발행된 목표주가 상향보고서가 1621건으로 하향보고서 557건보다 3배나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하향보고서가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기업들의 예상 실적이 연초보다 낮아진 데다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영향으로 ‘매도’ 의견의 필요성이 생겨난 것도 원인이다.

헤럴드경제가 연초 이후 목표주가 하향보고서를 20건 이상 낸 2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보고서 발행 당일 해당 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가장 영향력이 센 증권사는 한국증권이었다. 한국증권은 연초 이후 총 33건의 목표주가 하향보고서를 냈는데, 발행 당일 해당 종목의 주가는 평균 0.89% 하락했다.

한국증권이 지난 3월 28일 인프라웨어의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14% 내리자, 해당 종목의 주가는 당일 5.6% 하락했다. 같은 달 21일 S-OIL의 목표주가를 17만6000원에서 14만원으로 20% 하향했을 때도 해당 종목의 주가는 3.2% 떨어졌다.

올 들어 25건의 목표주가 하향보고서를 낸 동부증권의 발행 당일 평균 주가등락률도 -0.87%로 한국증권 못지않게 영향력이 셌다. 이어 KTB투자증권 -0.73%, KDB대우증권 -0.67%, 이트레이드증권 -0.63% 등도 목표주가 하향보고서가 힘을 발휘하는 증권사로 꼽혔다.

반면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목표주가 하향보고서에도 불구하고 해당 종목들의 당일 평균 주가등락률이 각각 0.94%, 0.65%로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체면을 구겼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3일 다음의 목표주가를 16만8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13% 하향했지만, 다음 주가는 당일 5.8%나 상승했다. 키움증권도 지난 2월 1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40만원으로 16%나 하향했지만, 해당 종목은 당일 3.7% 상승 마감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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