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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문사 경영진 ‘경북大 전성시대’
권남학·박건영 대표 등
10대 자문사 중 절반
경북대 출신이 좌지우지
굴리는 돈만 8조원 육박

최근 국내 4대 그룹 임원인사에서 부산대와 경북대 출신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4대 그룹보다 먼저 ‘경북대 파워’가 두드러진 곳이 있다. 바로 투자자문업계다. 현재 국내 10대 주요 자문사 가운데 절반은 경북대 경영ㆍ경제학과 출신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경북대 3인방에는 계약 잔액과 순이익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문업계 1위와 2위인 브레인투자자문의 박건영 대표와 케이원투자자문의 권남학 대표가 포함돼 있다. 박 대표와 권 대표는 각각 경영학과 82학번과 86학번으로, 과 선후배다.

박건영                              권남학                              김택동                              송이진 
브레인 투자자문             케이원 투자자문             레이크 투자자문            LIG 투자자문

지난 16일부터 LIG투자자문의 수장을 맡은 송이진 대표는 경북대 경제학과 81학번이다. 

송 대표는 대한투자신탁에서 펀드매니저로 시작해 신한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LIG투자자문은 지난해 말 기준 계약액 9위다.

송 대표는 이미 자문업계 ‘경북대 3인방’의 일원으로 잘 알려진 김택동 레이크투자자문(2011년 당기순이익 기준 6위) 대표의 경제학과 1년 선배다.

계약액 기준 10위인 AK투자자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는 김해동 부사장(경영학과)까지 합하면 주요 10대 자문사 가운데 절반을 경북대 출신이 좌지우지하는 셈이다.

지난 연말 기준 브레인투자자문의 계약액이 3조9799억원인 것을 비롯해 케이원투자자문 2조2706억원, LIG투자자문 7005억원, AK투자자문 4881억원, 레이크투자자문 3950억원 등이다.

경북대 출신이 CEO인 5개 자문사가 굴리는 돈만 모두 8조원에 육박한다.

자문업계에서의 경북대 파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레이크투자자문의 CIO인 김기봉 부사장(경제학과), 브레인투자자문의 경영지원본부장인 박홍식 전무(경제학과) 등이 줄줄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에서 펀드매니저로서 높은 수익률로 이름을 알린 인물들이다. 지방 명문대인 경북대 출신들이 유독 운용ㆍ자문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는 지적이다.

한 경북대 출신 자문사 관계자는 “TK(대구ㆍ경북) 지역 수재들이 모인 경북대 출신들이 학벌과 상관없이 순수하게 실력, 숫자로 승부할 수 있는 주식 운용 부문에 많이 몰린 것이 최근 자문업계에서 경북대 파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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