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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주 줄고 상장사 늘고…최대주주 지분집중도 높아졌다
금감원 상장사 주주현황 조사
2910명 1814개社 지배


양극화가 깊어지면서 지난해 상장사의 5% 이상 최대주주 수는 더 줄어들어 기업 지배력 집중도도 더 높아졌다. 이와 함께 기업의 인수ㆍ합병(M&A)이 위축되면서 5% 이상 지분 변동 등 경영권 관련 공시도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지난해 말 상장법인 주주 현황을 보면 2910명이 1814개사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했다. 보유자 수가 전년 말보다 52명 줄었다. 상장사 수가 15개사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대주주로의 지분집중이 더욱 강화된 셈이다.

이 같은 지분집중 현상은 외국인투자자에게도 약하게 나타났다. 5% 이상을 보유한 외국인은 전년 말 대비 7명(2.3%) 감소한 296명이었다.

다만 외국인이 5% 이상을 보유한 회사는 전년 대비 6개사 감소한 368개사여서 내국인 대비 지분집중도는 현저히 떨어졌다.

외국인은 전체 5% 이상 보유자 가운데 10.2%를 차지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30%를 넘는 점을 감안할 때 5% 이상 지분을 가져 경영권에 다가가기보다는 투자목적으로 5% 미만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가 더 많은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경영참여 목적으로 125개사, 단순투자 목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271개사를 보유했다.

한편 지난해 상장기업 지분 5% 이상 보유 공시는 7198건으로 전년(7718건)보다 520건(6.74%) 감소했다.

경영참여 목적은 4110건으로 전년 대비 189건(4.4%) 줄었다. 단순투자는 3088건이었다. 지분집중도가 높아지면서 경영권에 대한 도전이 그만큼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공개매수신고도 단 2건으로 전년의 10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해상보험에 대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려고 주식교환 방식으로 공개매수한 사례 정도다.

상장사에 대한 의결권대리행사 권유건수는 244건으로 전년과 비교할 때 16건(6.15%) 줄었다.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는 회사 측이 주주총회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한 경우가 대부분(215건ㆍ88.1%)으로 의결권 경쟁을 목적으로 권유하는 경우는 2009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역시 91건으로 전년 대비 19건(17.3%) 감소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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