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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 토막 사체...20km나 떨어진 곳에 그녀가 왜?
[헤럴드경제= 이태형 기자]16일 오전 8시 30분쯤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D모 아파트 분리수거함에서 이모(69.여)씨가 토막 살해된 뒤 몇 장의 검은 봉투에 담겨져 있는 것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모씨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경기도 목감동으로 사체 발견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20km 가량 떨어져 있다.

경찰은 잔인하게 토막 살해됐다는 점은 기존 살인사건과 다른 살해 방식이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내 거주 외국인 범죄자들이 범행에 연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사체 수습 과정을 지켜봤던 동네 주민 김모(51)씨는 “봉투 3개를 앰뷸런스에 싣고 떠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모씨의 사체는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겨져 있었으며, 이를 경찰이 검은 봉투에 담아 옮겼고, 흩어져 있는 시신 역시 봉투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모씨의 사체를 최초로 발견한 쓰레기 처리용역업체 직원 S씨는 경찰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작업 중 악취와 함께 무게가 나가는 20리터 들이 검은 색 비닐봉투 3개를 발견해 확인해 보니 훼손된 사체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분리수거함이 이틀에 한 번씩 수거되는 점으로 미뤄 지난 14∼15일께 사체가 쓰레기 분리수거함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피의자를 찾고 있으며, 아파트 경비원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

다만 아파트 입구쪽 CCTV는 작동 중이었지만, 쓰레기장 앞에 있는 CCTV는 며칠전부터 고장나 찍히지 않았다는 게 아파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은 현재 D아파트에 설치된 8대의 DVR 중 작동이 안 된 1대의  DVR을 제외한 나머지 CCTV를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보험금이나 재산을 노린 패륜범죄일 가능성이 있를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 조선족동포 등 외국인 범죄에 대한 가능성이 있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주변에 외국인들이 거의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서울 시흥동이랑 헷갈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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