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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돈 내놓아라"...영등포 직업소개소장 살인사건 현장
유족들 소란에 경찰 제지하기도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직업소개소장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직업소개소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후 1시15분께 경찰과 피의자 A(37)씨가 영등포동 현장에 도착했다. 검증 전에는 20여명의 경찰이 대기하고 있었고, 소개소 사무실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자 주변 직업소개소 사람들과 시민 등 100여명이 몰리면서 일대 혼잡을 빚졌다.

A씨는 검은 모자에 흰 마스크를 쓰고 포승줄에 묶여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으며, 범행 당시 들고 있던 가방을 들고 고개를 숙인 채 2층 사무실로 올라갔다.

A씨는 사무실 안에서 비교적 침착하게 사건을 재연했다. 어릴 때 당한 사고로 말이 어눌했고, 서툰 한국말을 이따금 더듬었다.

A씨는 범행 당시 소장이 “우리는 당신이 급여받는 것과는 상관 없다. 용역업체 통해 급여가 지급됐을 것이니 그쪽 가서 얘기해봐라”고 말한데 격분했던 모습을 재연했다.

“내 소개비를 내놓으라”며 들고 온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의자에 앉아있던 소장을 찌르고, 그 충격으로 넘어진 소장을 계속 발로 차고 넘어져 있는 소장을 다시 찌르고 발로 찼다.

총 9차례 가량 소장의 옆구리 등을 칼로 찌른 뒤 A씨는 사무실 문 밖을 나서다가 자신의 가방에 들어있던 지갑과 돈 등을 꺼내 도주했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소개소 사무실에 같이 있던 피해자 가족들이 A씨에게 달려드는 등 난동을 피우다 입회했던 경찰들에 의해 급히 제지되기도 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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