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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 빌려드립니다” 애완견 대여 논란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자신이 원하는 때 애완견을 빌려주는 ‘렌터독(Rent-A-Dog)’ 서비스가 인기를 끌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2007년 무렵 미국에서 애완견을 돌볼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사육 공간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을 위해 애완견을 대여해주는 이른바 ‘플렉스펫츠’(FlexPetz)서비스가 처음 등장한 이래 2009년 즈음 한국에서도 관련 서비스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미 수도권 중심으로 10개 이상의 업체가 영업 중이며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도 ‘강아지 렌탈’을 검색하면 적지 않은 수의 업체를 찾을 수 있다. 심지어 하루 20여 건이 넘는 문의를 받는 곳도 있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애완견 대여기간은 보통 3일에서 일주일. 원한다면 연장도 가능하며 한 달 이상 빌릴 수 있는 장기대여 서비스도 있다. 가격은 3일에 5만원, 일주일에 8만원 선. 모 업체는 시간 당 1만원 씩 최대 2시간 대여해주기도 한다.

영화 촬영이나 공모전 촬영 등으로 이같은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도 있지만 일반 가정집에서도 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업체 측은 애완견 대여 서비스가 “반려동물 입양에 대한 부담이 없고 원하는 시간, 원하는 견종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동물자유연대’의 입장은 다르다.

동물자유연대는 16일 트위터를 통해 “반려동물을 빌려주는 업체가 속속 생기고 있다”며 “개 렌탈은 (애완견을) 학대에 방치시키는 행위이며 심할 경우 (애완견이) 사이코패스에게도 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강아지가 살아 움직이는 인형인가요?”, “이 집 저 집 전전하다 아프면 안락사 시킬 듯”, “강아지랑 놀고 싶으면 애견 카페 이런 델 갈 것이지 상상 초월이네”, “고아원에서 애 데려다가 며칠 키워보고 다시 돌려보내는 거랑 다를 바 없는 일. 최소한의 윤리의식도 없나요?” 등 비판이 줄잇고 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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