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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자산운용, 백년투자펀드 ‘百年河淸’ 속앓이(?)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우리자산운용이 지난 2010년 9월 간판 펀드로 키우겠다며 야심차게 출시한 ‘자자손손백년투자’ 펀드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자금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우리자자손손백년투자’ 펀드의 올해 1분기 수익률은 8.41%로 벤치마크(BM)인 코스피200의 11.97% 대비 3.56%포인트 낮다.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수익률이 상위 57%다.

백년투자 펀드의 저조한 수익률은 단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9.69%로 BM(15.70%) 대비 6.01%포인트 낮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3.33%로 동일 유형 펀드 수익률 기준 상위 73%를 차지했다.

이 펀드의 성과가 BM에도 못미치는 것은 지난 2월초 기준 펀드내 가장 많이 담고 있는 ‘KOSEF 블루칩’ ETF의 수익률이 8%대에 그쳤기 때문. 블루칩 ETF는 삼성전자가 견인하는 장에서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이 3%도 되지 않았다. 부진한 수익률 때문에 백년투자 펀드의 설정액은 15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상품이 추종하는 KOSEF블루칩 지수는 국내 25개 산업군 시가총액 1, 2위 기업에 각 2%씩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 업종이나 종목에 편중된 장세에서는 수익률이 시장 대비 못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충분히 인덱스를 쫓아 갈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운용은 지난 5일부터 ‘장기투자 알리미 국토대장정’을 시작하는 등 캠페인을 강화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현재 국내주식형 펀드 운용사 가운데 우리자산운용의 최근 수익률은 3개월 18위(50개사중), 1년 17위(49개), 2년 24위(48개), 3년 39위(46개), 5년 31위(36개)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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