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받는 월급으로 ‘무슨 재테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잘못됐다. 생각이 행동을 변하게 만든다는 말이 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하고 실천한다면 초기 푼돈은 시간이 지나면 목돈이 돼 인생주기에 필요한 재테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새 출발과 더불어 미루지 말아야 할 것이 자신의 일생을 준비하기 위한 재테크 플랜이다. 재테크를 잘하려면 인생주기에 맞는 필요자금을 산출하고 목표를 세워야 한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결혼과 주택구입, 자녀교육, 노후대비라는 큰 틀의 인생주기가 있다.
요즘 은행마다 새내기 직장인을 고정고객으로 잡기 위해 각종 우대혜택을 주는 급여통장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직장인이 처음 개설하는 급여통장의 거래은행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은행들이 전략적으로 내놓고 있다.
급여통장을 개설하기 전 은행별 상품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은행을 선택해 거래해야 한다. 소액이라도 지출을 줄이는 게 재테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어 연말정산관련 소득공제를 최대한 받도록 한다. 개인연금상품은 최대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되는데다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최적의 상품이다.
개인연금상품에는 보험ㆍ신탁ㆍ펀드 3가지가 있다. 상품마다 특징과 장ㆍ단점이 있어 적절히 분산해 가입하는 게 좋고 특히 운용수익률을 반드시 비교한다.
생활비 지출은 소득공제를 많이 해주는 체크카드를 우선 사용하고, 목돈을 사용할 경우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활용해 목돈지출을 줄여야 한다.
결혼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최우선이다. 은행의 적금상품을 이용해 3년간 적금을 불입하고 만기가 되면 매년 회전되는 예금으로 목돈을 굴리자. 그리고 결혼시기를 감안해 다시 적금을 들어 목돈 마련을 반복한다. 물론 결혼날짜가 임박했다면 필요자금을 단기상품으로 운용해야 한다.
내집 마련을 위해선 장기계획을 세워야 한다. 요즘 대부분 전문가들이 주택가격 하락을 예견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왜 집을 마련해야 하나’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안정적 결혼생활을 위해선 내집 마련은 필수다.
매매를 통해 주택을 낮은 가격에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 법원경매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에 관심을 가져보자. 경매에 관한 책을 사서 공부하고 각종 입찰정보를 접해보면 물건분석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현장답사를 겸한다면 좋은 물건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자녀교육자금은 자녀가 어릴 때 별도의 자금을 학자금으로 마련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10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보면 적립식 펀드에 대략 3년 동안 반복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목표수익률을 설정한다.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환매하고 다시 적립식으로 가입한다. 동일 유형의 펀드와 비교해 평가 손실률이 10% 이상인 펀드는 과감히 환매를 고려해보자.
NH농협은행 강북PB센터 한만구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