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9일 “내부거래 물량 경쟁입찰이 결과적으로 대기업 집단에도 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6개그룹 대표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경쟁입찰의 확대가) 대기업 발주사는 최적의 거래상대방을 선택할 수 있게되고, 계열사 물량에 안주해오던 수주사도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10대 그룹의 광고,SI, 물류, 건설 분야에서의 내부거래 규모가 18조원에 달한다”면서 “이 중 상당한 물량이 경쟁입찰을 통해 중소기업에 개방된다면 역량있는 중소기업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수한 중소기업이 많아지면 궁극적으로 대기업이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는데 든든한 인프라가 구축되는 선순환이 이뤄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공정위가 마련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회사의 거래상대방 선정에 관한 모범기준’의 발표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김 위원장은 발표될 모범기준에 대해 “재계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였고 합리적인 의견들은 최대한 반영했다”면서 “산업계 전반에 모범기준이 확산 될 경우 한국경제의 공생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원 롯데 부회장, 최원길 현대중공업 사장, 서경석 GS 부회장,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 신은철 한화 부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등이 6대 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