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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증시, 자문사ㆍ운용사ㆍ증권사의 3D 진단
1분기 증시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2분기를 앞두고 주식을 더 담을 지, 줄일 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크다. 증시 전문가 그룹인 자문사와 운용사, 증권사들은 큰 폭의 상승도 하락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자문사는 횡보, 운용사는 상승, 증권사는 하락에 무게를 조금 싣는 모습이다.

▶자문사, 박스권 장세서 종목별 차별화= 헤럴드경제가 28일 입수한 3개 주요 투자자문사의 최근 기관 대상 2분기 증시 전망 요약자료에 따르면, 주요 자문사들은 박스권 등락장에서 각 종목별로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창의투자자문은 2분기 증시가 유동성에서 실적 장세로 이동하는 가운데, ‘차ㆍ화ㆍ정’이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창의는 중국 필수소비재 수출주와 신재생에너지ㆍ건설ㆍ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레오투자자문은 OECD경기선행지수 반등을 근거로 지수가 한 단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IT와 자동차, 그리고 낙폭과대주 위주의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유리치투자자문은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덜 오른 종목 위주의 접근을 추천했다. 업종별로는 IT를 줄이고 금융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 추가 상승하나 폭은 제한적=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2분기 증시가 1분기보다 강도는 다소 약하지만 상승 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호삼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분기~3분기말까지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해왔다. 다만 4분기부터는 유동성 회수 차원에서 조정 가능성이 있다. 추가 상승을 위해 매크로 측면에서 중국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본다면 철강, 화학 등 소재업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권혁상 한화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약간의 상승여력은 있지만 폭은 제한될 것이다.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주식을 싸게 사려는 수요가 굉장히 많다. 약간의 조정이 나온다면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의 자금 집행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망 업종에 대해 “여전히 IT가 좋고, 한동안 소외받았던 금융ㆍ건설ㆍ조선의 최근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2분기는 ‘N’자형의 하락기=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증시가 ‘N’자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2분기에는 한 박자 쉬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와 기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 소위 실적 랠리는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본다. 2분기는 과도기적인 기간 조정 국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4월 전망 보고서에서 “강세조정 후 급등하는 삼성전자의 거침없는 상승은 130만원대 중반이 단기 저항선이다. 주도주의 휴식과 함께 코스피도 쉬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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