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열기가 뜨겁다. 최근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이 최고 수백 대 1에 이르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청약 접수를 받은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 센텀누리는 최고 249.8대 1(평균 43.7대 1), 21일 분양한 서구 서대신동3가 롯데캐슬는 최고 38.3대 1(평균 19.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더샵 센텀누리와 롯데캐슬은 주변 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양호한 입지여건으로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들 단지는 전 주택형이 당해지역(부산) 1순위에서 마감되며 부산 지역 거주자들이 신규분양 아파트에 여전히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나타냈다.

2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12곳, 1만25가구. 우동1구역, 명륜2구역 등 인기 재개발 아파트를 비롯해 부산 대연혁신도시 등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두산건설은 해운대구 우동1구역을 재개발해 5백31가구 중 2백83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주택형은 아직 미정이며 분양시기는 5월 예정. 부산지하철 2호선 시립미술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이 밀집해 있는 센텀시티가 가까워 생활이 편리하다.

현대산업개발은 동래구 명륜2구역 재개발 아파트 분양을 7월에 계획하고 있다. 2천8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84~188㎡ 1천5백2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가깝고 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동래점)가 있다. 작년 6월 인근 명륜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명륜아이파크가 최고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2순위(14개 타입 중 12개 타입이 1순위 마감)에 청약을 마쳐 이번 분양 단지도 인기를 끌지 관심이 간다.

동원개발도 지난해 인기리에 분양을 마친 더샵센텀포레(최고 경쟁률 191대 1 기록, 전 타입 1순위 마감) 인근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수영구 민락동 산2의 1번지에 111~135㎡ 8백61가구를 5월에 분양할 계획으로 부산지하철 2호선 민락역 역세권 아파트다. 수영교를 건너면 바로 센텀시티와 연결돼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동문건설은 북구 만덕동 834번지 만덕주공을 재건축해 3천1백60가구 중 82~151㎡ 1천9백40가구를 5월에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지하철 3호선 만덕역을 이용할 수 있고, 지리적으로 경남 김해 지역과 가까워 부산 신규분양 아파트에 관심 있는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SK건설은 부산지하철 1호선 구서역 인근 금정구 구서2구역 주택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12월에 계획하고 있다. 6백90가구 중 3백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주택형은 아직 미정. 작년 5월 인근에서 분양한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쌍용예가2차가 최고 20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 마감되며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끈 사례가 있다.

한편 부산 대연혁신도시에서는 올해 첫 분양이 예정돼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남구 대연동 110의 1번지에 80~214㎡ 2천3백4가구를 6월에 분양할 계획. 공공기관 이전 대상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잔여물량을 일반에 분양한다. 대연혁신도시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13개 이전 공공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연혁신도시에 바로 인접한 남구 대연1구역에서는 롯데건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5백64가구 중 84~154㎡ 3백61가구를 4월에 일반분양할 계획.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경성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부산 지역은 공급 과잉으로 분양시장 전망이 엇갈렸다”며 “하지만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이 지역 1순위 내에서 무난히 청약을 마쳤고 올해 나올 물량 역시 입지여건이 좋기 때문에 부산의 청약열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